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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색무취’ 손흥민, 케인 복귀가 독이었나


입력 2019.02.28 09:56 수정 2019.03.01 08:4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케인 복귀 이후 2경기 연속 침묵

손흥민 득점=토트넘 승리 공식 깨져

손흥민이 28일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루이스와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이 28일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루이스와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아시안컵에서 복귀 이후 무서운 골 폭풍을 몰아쳤던 손흥민(토트넘)의 상승세에 제대로 제동이 걸렸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왓포드를 5-0 대파한 선두 리버풀과의 승점차가 9까지 벌어지며 사실상 우승이 어렵게 됐다.

최근까지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손흥민의 부진이 아쉬울 법했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이후 4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케인과 알리가 빠져 있는 사이 사실상 팀을 홀로 이끌어왔다. 그는 전방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잇따라 안겼다.

하지만 손흥민은 지난 번리전에 이어 이날 첼시전까지 2경기 연속 침묵했다. ‘손흥민 득점=토트넘 승리’ 공식도 이미 깨졌다. 공교롭게도 팀의 주포 해리 케인이 복귀한 시점과 맞닿아 있다.

이날도 손흥민은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상대의 집중 수비에 막혀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열지 못했고, 불안한 볼터치까지 이어지면서 공 소유권을 상대에 쉽게 내줬다.

무엇보다 손흥민 특유의 색깔을 잃고 말았다. 슈팅이 최대 장점이지만 첼시를 상대로 단 한 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마저 유효슈팅은 아니었다.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니 득점이 나오지 않는 것은 당연했다. 과감한 드리블 돌파 능력도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손흥민은 첼시전에서 상대의 집중 수비에 막혀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열지 못했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은 첼시전에서 상대의 집중 수비에 막혀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열지 못했다. ⓒ 게티이미지

결과적으로 케인의 복귀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케인이 없을 때는 손흥민이 골문 가까이에서 직접 해결에 나섰지만 이제는 2선으로 내려와 득점보다는 공격의 활로를 여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기 직후 런던풋볼은 "손흥민이 또 다시 쉬었다. 최전방에서 싸웠지만, 소득이 없었다“라며 플레이에 뚜렷한 특징이 없음을 지적했다.

그렇다고 연패를 기록한 토트넘이 다시 손흥민을 중심으로 공격진을 재편할 수는 없다. 케인은 지난 시즌 리그서 30골을 기록한 검증된 골잡이다. 결국, 손흥민이 케인과의 공존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는 수밖에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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