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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뛴다-12] 박상신 대림산업 대표 "글로벌 석유·화학에너지 디벨로퍼로 도약"


입력 2019.03.08 06:00 수정 2019.03.08 06:07        권이상 기자

디벨로퍼 시각에서 사업별 경쟁력 확보

현금 흐름 중심 경영 통해 현금 창출 능력 제고

디벨로퍼 시각에서 사업별 경쟁력 확보
현금 흐름 중심 경영 통해 현금 창출 능력 제고


박상신 대림산업 대표이사를 필두로 대림산업이 올해 디벨로퍼로써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박상신 대림산업 대표이사. ⓒ대림산업 박상신 대림산업 대표이사를 필두로 대림산업이 올해 디벨로퍼로써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박상신 대림산업 대표이사. ⓒ대림산업

박상신 대림산업 대표이사는 올해 대림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디벨로퍼 사업 발굴에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벨로퍼는 사업 발굴, 기획, 지분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 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개발사업자를 말한다.

박 대표는 “전통적인 경쟁 입찰보다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디벨로퍼 사업을 확대해 대림의 장기적 성장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 사업별로 우리가 가진 경쟁력을 강화하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석유화학과 에너지 분야에서 디벨로퍼 사업을 적극 추진해왔으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한다.

올해는 연초부터 사우디 석유화학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1월 16일 사우디아라비아 폴리부텐 공장 운영 사업을 위한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대림산업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단일공장에서 범용 폴리부텐과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대림은 연간 33만톤의 폴리부텐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며 약 35% 이상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태국 PTT 글로벌 케미칼과 진행 중인 에틸렌과 폴리에틸렌 생산 공장 프로젝트도 올해 중에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미국과 사우디는 원료 수급 비용이 저렴하고 내수시장은 물론 유럽과 북남미 등 주요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그 동안 진입장벽과 높은 운송비 부담으로 공략이 어려웠던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발전 에너지 분야에서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대림은 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발전 프로젝트가 발주될 것으로 전망하고 2013년 민자발전을 전담하는 대림에너지를 설립했다.

이후 호주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소 인수, 포천 LNG 복합화력발전소 운영 등을 통해 민자발전 운영 노하우를 확보했다. 이 외에도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박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칠레, 파키스탄, 요르단 등 총 7개국에서 4GW의 발전용량을 확보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밝히며 “프로젝트 개발부터 금융 주선, 시운전 및 O&M까지 자체 수행하고 있으며 연료 조달, 유지∙보수, 전력 공급 등 운영 전반에 대한 노하우를 습득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림산업 박상신 대표이사.ⓒ대림산업 대림산업 박상신 대표이사.ⓒ대림산업


대림은 SOC사업에서도 디벨로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세계에서 6번째, 국내에서 유일하게 현수교를 독자적으로 시공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 대교 사업권을 획득해 시공 중이다. 민간투자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에서 대림은 시공뿐만 아니라 16년 2개월 동안 최소운영수익을 보장받으며 운영을 맡는다.

호텔, 리테일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에 호텔 브랜드인 ‘글래드(GLAD)’를 자체 개발해 서울 여의도, 마포, 강남구 논현동과 대치동, 제주도 등 5곳의 글래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상가 브랜드인 '리플레이스(replace)'를 개발해 광화문 D타워와 한남동 2곳을 운영 중이며 2021년 입주를 앞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에도 도입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모든 사업 부문에 걸쳐 디벨로퍼 시각에서 큰 그림을 갖고 업무를 추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며 “기존의 수주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우리의 경쟁력과 전문성을 발휘해 다양한 개발형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올해 세계적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국내 경기 하락으로 인해 경영 환경이 매우 불확실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현금 흐름 중심 경영을 통해 현금 창출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출, 수주 등 외형의 확대 보다는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 위주로 내실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대표는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디벨로퍼 사업도 궁극적으로는 지속적인 현금 창출이 목표”라며 “디벨로퍼 사업의 경우 중장기적인 프로젝트가 많기 때문에 리스크와 현금 흐름 관리 수준을 한층 더 높여 의사결정 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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