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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제가 탄도미사일이라고 했나요?"..靑 "실수"


입력 2019.05.21 16:24 수정 2019.05.21 17:39        이충재 기자

한미 군 지휘관 초청 오찬서 "北 단도미사일" 언급했다가 "단거리"로 정정

한미 군 지휘관 초청 오찬서 "北 단도미사일" 언급했다가 "단거리"로 정정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군 주요직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군 주요직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한미동맹의 공고함과 한미양국의 긴밀한 공조는 최근 북한의 '단도 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의 발사에 대한 대응에서도 아주 빛이 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한미 군(軍) 주요 지휘관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북한의 잇따른 무력 도발로 한반도 안보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 군의 변함없는 안보공조를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이 북한의 발사체 발사 도발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관심이 쏠린 자리였다. 미군은 우리 정부와 달리 북한의 도발을 '탄도미사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장을 울린 문 대통령의 발음은 '단도 미사일'로 들렸다. 그러나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대통령 발언 중 '단도 미사일' 발언은 확인해 보니 '단거리 미사일'을 잘못 말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문 대통령은 고 대변인의 확인 요청에 "제가 그랬나요? 단거리 미사일이죠"라고 실수를 인정했다고 한다. 현장에 있던 통역관은 문 대통령의 사전 원고를 기반으로 'short-range missiles(단거리 미사일)'로 통역했다.

북한이 지난 4일과 9일 발사한 '발사체'가 탄도미사일로 확인될 경우, 사거리와 무관하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이 된다. 북한과 대화 기조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문재인 정부는 발사체 성격 규정에 소극적인 입장으로 상황을 축소하려는 듯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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