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공식 출시 일정은 아냐...제품 개선 시간 걸리는 듯”
화웨이 악재로 출시 서두를 이유 없어...결함 보완 ‘최우선’
“삼성 공식 출시 일정은 아냐...제품 개선 시간 걸리는 듯”
화웨이 악재로 출시 서두를 이유 없어...결함 보완 ‘최우선’
삼성전자 폴더블(Foldable·접히는 형태)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출시가 하반기인 7월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 국내 온라인 판매점에서 사전예약 고객들을 대상으로 출시 연기 알림 문자를 보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제품 결함 문제로 한차례 출시가 미뤄진 갤럭시 폴드는 6월 중 출시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달 31일 열린 호암상 시상식에서 갤럭시 폴드 출시 일정을 “몇 주 안에 발표하겠다”고 말하면서 마케팅과 프로모션 등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이달 중 출시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 온라인 스마트폰 판매점은 4일 갤럭시 폴드 사전예약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최근 삼성은 갤럭시 폴드의 필름 박막 문제는 해결했으나 중앙 힌지(경첩) 부분을 마무리하고 검수하는 데 꽤 노력을 하는 것 같다”며 “출시일이 6월이 아닌 7월 정도로 미뤄졌다는 내부 안내 멘트가 있어 개별 문자 드린다”고 밝혔다.
이 판매점 관계자는 다만 “삼성전자로부터 갤럭시 폴드 출시 일정이 공식적으로 확정됐다고 전달받은 것은 아니다”라며 “제품 개선에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당초 삼성전자는 4월 26일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국내 등에 갤럭시 폴드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매체를 대상으로 한 리뷰용 제품에서 디스플레이 등에 문제가 발생하자 출시를 연기했다.
지난달 중순에는 삼성전자가 이동통신사들에 갤럭시 폴드를 제공해 망 연동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6월 초 출시설이 탄력을 받았다. 보통 망연동 시험과정에서 별문제가 없으면 한 달 이내에 단말기가 출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망 연동 테스트 결과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미국 가전 소매업체 ‘베스트바이’가 갤럭시 폴드 예약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고 밝혀 출시 일정이 다시 안갯속에 빠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월부터 갤럭시 폴드 출시 일정을 수 주 내 재공지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현재 공식적으로 밝힐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문제가 불거진 갤럭시 폴드 화면 보호막을 본체 안으로 삽입하고 단말이 접히는 힌지 부위 노출 부분을 최소화하는 등 최대한 완성도를 끌어올려 갤럭시 폴드를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경쟁사였던 화웨이가 악재를 맞으면서 삼성전자의 시장 선점 우위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무리하게 신제품 출시 일정을 앞당기기 보다는 결함을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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