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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메달 건 대표팀, 상금·병역특례 없지만...


입력 2019.06.16 07:13 수정 2019.06.16 14:3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FIFA 규정상 연령별 대회서 책정한 상금 없어

병역특례 가능성도 희박..값진 자신감과 명예 얻어

[대한민국 우크라이나] FIFA로부터 받는 상금은 없지만 대한축구협회에서 역대급 성적을 올린 대표팀에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 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 우크라이나] FIFA로부터 받는 상금은 없지만 대한축구협회에서 역대급 성적을 올린 대표팀에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 대한축구협회

한국 U-20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우승트로피는 놓쳤지만 역대 최고 성적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정정용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16일 오전 1시(한국시각)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서 킥오프한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전반 5분 터진 이강인의 PK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우크라이나에 1-3 역전패했다.

‘죽음의 조’를 뚫고 16강 한일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세네갈-에콰도르를 연파하고 결승까지 올라왔다. 비록 아시아팀 최초의 우승컵은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FIFA 주관 남자축구 대회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하며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이날 거둔 U-20 월드컵 준우승도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이강인은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골을 기록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됐고, 이번 대회에서 2골 4도움으로 아시아 최초 골든볼(MVP)의 영광을 안았다.

원맨팀이 아닌 원팀으로 뭉친 정정용호는 2002 한일월드컵 못지않은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거리 응원까지 이끌었다. 그들이 쓴 신화 이상의 신화에 축구팬들은 물론 국민들은 뜨거운 성원을 보내고 있다.

준우승 메달을 걸고 돌아오는 대표팀에 주어지는 상금은 없다. A대표팀이 출전하는 FIFA 월드컵과는 다르다. 연령별 대회는 상업성을 최대한 배제하고 선수들의 순수한 기량에만 무게를 둔다. 따라서 FIFA는 따로 상금을 책정해두지 않는다.

FIFA로부터 받는 상금은 없지만 대한축구협회에서 역대급 성적을 올린 대표팀에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포상금 수준은 이사회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U-20 여자월드컵에서 3위를 거둔 선수들에게도 포상금이 지급된 바 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진출을 떠올리는 팬들은 “U-20 월드컵에서 결승까지 올라간 선수들에게 병역 특례를 해줘야 한다”며 청와대 청원 게시판를 달구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다. 현재 월드컵과 WBC는 병역 특례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병무청도 이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U-20 월드컵 대표팀은 상금과 병역특례라는 당장의 달콤한 당근은 아니지만, 그에 못지않은 명예와 자신감을 얻었다. 정정용 감독은 “이번 대회 성과로 자신감을 얻은 선수들은 훗날 높은 곳에 위치할 것”이라며 선수들의 앞날을 응원했다.

한편, 대표팀은 17일 오전 6시 25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같은 날 오후 12시 서울광장에서 환영회에 참석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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