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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실점은 처음’ 포체티노 교체론 급물살 타나


입력 2019.10.02 07:31 수정 2019.10.02 13:5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경기서 2-7 대패 참사

리그컵 탈락에 이어 감독 교체론 수면 위로

토트넘이 뮌헨전에서 7실점 대패했다. ⓒ 뉴시스 토트넘이 뮌헨전에서 7실점 대패했다. ⓒ 뉴시스

토트넘이 독일 명가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안방서 무려 7실점을 내주는 대패 굴욕을 맛봤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의 조별리그 홈경기서 2-7 크게 패했다.

이로써 지난 올림피아코스와의 원정 1차전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던 토트넘은 이번 뮌헨전에서 승점을 쌓지 못하며 1무 1패를 기록, B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시즌 결승까지 올랐던 팀의 경기력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졸전이었다.

이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 투톱을 앞세운 4-3-1-2 또는 4-1-2-1-2 다이아몬드의 다소 변칙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다. 아무래도 상대인 뮌헨의 장점인 양쪽 윙플레이를 경계하기 위함이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고 포문은 손흥민이 열었다. 손흥민은 전반 12분 상대 패스를 차단한 무사 시소코의 침투 패스를 받아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렸고,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몸을 날렸으나 골문 구석으로 정확히 찔러 막아낼 도리가 없었다.

하지만 뮌헨도 가만있지 않았다. 손흥민에게 한 방 얻어맞은 뮌헨은 3분 뒤 조슈아 키미히가 곧바로 동점골을 뽑아냈고 전반 종료 직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추가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후반에는 무려 6골이 터지는 대접전 속에 토트넘의 수비가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세르쥬 나브리가 4골을 몰아치는 맹활약을 펼쳤고 레반도프스키가 1골을 거들면서 7점이나 뽑아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이후 7골을 허용했다. ⓒ 뉴시스 토트넘은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이후 7골을 허용했다. ⓒ 뉴시스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을 탓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경기였다. 뮌헨의 측면 공격을 막아야할 탕귀 은돔벨레와 무사 시소코는 상대 움직임을 전혀 견제하지 못했고, 쿠티뉴를 상대한 해리 윙크스마저 2선 차단에 실패해 실점을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간격을 벌려줘야 할 선수들의 움직임이 중앙으로 쏠리며 갇혀버리는 결과가 나왔음에도 포체티노 감독은 묘수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사실상 포체티노 감독이 행한 조처는 에릭센과 루카스 모우라, 그리고 에릭 라멜라 등 공격 자원의 투입이었다. 이들을 통해 공격 맞불 작전을 놓겠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독으로 작용했고 선수 교체 후 무려 3골을 더 실점하며 대패 원흉의 화살이 감독으로 쏠리고 말았다.

토트넘은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6위에 올라있으나 벌써 2패를 당하는 등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다. 특히 지난달 25일에는 4부 리그 팀인 콜체스터에 패하면서 리그컵 조기 탈락에 직면하고 말았다.

여기에 포체티노 감독 개인적으로도 지도자에 입문한 뒤 처음으로 7실점 대패 경기를 치렀다. 종전 최다 실점 경기는 에스파뇰 시절이었던 지난 2012년 3월 레알 마드리드전 0-5 패배다.

이로 인해 영국 현지에서는 포체티노 감독의 지도력에 의구심을 나타내면서 사령탑 교체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리그컵 탈락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힘을 쓰지 못한다면 감독 교체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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