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 전과 달랐다' 유시민 엄히 꾸짖은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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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1월 15일 06:05:37
    '넉달 전과 달랐다' 유시민 엄히 꾸짖은 홍준표
    洪, 柳 향해 "조국 실드치려 안 끼는데 없다
    정의롭다던 좌파들 민낯 국민들이 다 봤다"
    '원투펀치' 맞은 柳 "洪에게 감정 생기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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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0-23 03:00
    정도원 기자(united97@dailian.co.kr)
    洪, 柳 향해 "조국 실드치려 안 끼는데 없다
    정의롭다던 좌파들 민낯 국민들이 다 봤다"
    '원투펀치' 맞은 柳 "洪에게 감정 생기려해"


    ▲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사진 오른쪽)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2일 오후 MBC TV를 통해 생중계된 '백분토론'에서 '조국 사태'와 검찰개혁 등을 놓고 '맞짱토론'을 펼쳤다(자료사진). ⓒ뉴시스

    넉달 전 화기애애했던 '홍카레오' 유튜브 콜라보 방송과는 달랐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20주년 특집으로 진행된 '백분토론'에서 최근 구설수에 휘말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준열히 추궁했다.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는 22일 오후 MBC TV를 통해 생중계된 20주년 특집 '백분토론'에서 △조국 비호 논란 △김경록PB 인터뷰 편집 논란·여기자 성희롱 발언 논란 등을 초래한 KBS 공격 △이재명 경기지사 상고심 개입 발언 논란 등 유 이사장이 연루된 각종 논란을 직·간접적으로 거론하며 "저러다 칼맞지 생각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홍 전 대표는 방송에서 "조국을 '실드'하려고 유(시민 전) 장관이 끼지 않는데가 없다. KBS도 저격하고 이재명 (지사) 봐주려고 대법관들에게 뭐라 하기도 한다"며 "(조국 사태 와중에) 소위 정의롭고 공정하다던 좌파들의 민낯을 국민들이 보게 됐다"고 꼬집었다.

    "'조국 사태'서 불거진 '공정성'이란 키워드는 100명이 넘는 특수부가 동원된 이런 수사가 공정하느냐는 차원"이라는 유 이사장의 주장을 향해선 "38년 공직생활 동안 검사를 12년 했는데, 정경심 교수처럼 조사받는 사람은 처음 봤다"며 "조사받다 마음 내키지 않으면 집에 가고, 조서 작성하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 수사방해를 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유시민 이사장로부터 "(홍 전 대표에게) 감정이 생기려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홍 전 대표가 이날 유 이사장을 향해 강공을 펼치고 무리한 '조국 비호'를 지나치다 싶게 파훼한 것에 어떠한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는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날 토론에 앞서 홍 전 대표는 "'맞짱 토론'은 표면상으로는 유시민 이사장과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대리인과 하는 토론"이라며 "문 대통령의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나라'에 대한 평가라 보고 (토론을) 수락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때문에 유 이사장 너머의 문 대통령을 포격할 뿐, 유 이사장을 향한 직격탄은 없을 것으로 보여졌으나, 예상을 뒤엎은 강공이 펼쳐졌다. 지난 6월에 있었던 '홍카레오' 콜라보 때와는 딴판이었다.

    이처럼 토론 상대방에게 직접 강공을 펼친 것은 '조국 사태' 와중에 유 이사장이 무리한 비호에 나서면서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됐고, 홍 전 대표는 대중정치인으로서 국민을 대신해 지상파 방송에 출연했기 때문에 '조국 사태' 때 쌓인 국민의 분노를 풀어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관측이다.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 검찰개혁 견해 주목
    "중립성 확보가 검찰개혁, 인사 독립시켜야"
    柳 공수처 주장엔 "중국·북한뿐…개혁 아냐"


    이날 방송의 또다른 토론 주제인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도 홍 전 대표의 심도 있는 견해가 주목을 받았다.

    방송에서 홍 전 대표는 "역대 정부에서 검찰을 이용해 통치했다. 검찰의 역할이 '정권의 수호자'지, '정의의 수호자'가 아니었다"며 "검찰개혁의 본질은 검찰의 (정권으로부터의) 중립성 확보"라고 규정했다.

    홍 전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앞서 '살아있는 권력'에 칼을 들이댄 검사로 유명하다. 울산지검 시절에는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누나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으며, 서울남부지검 특수부 때는 청와대에서 대통령 친인척관리담당관을 하던 서모 치안본부 정보분실장을 구속기소했다.

    전두환 대통령의 외조카 김모 씨의 수뢰 혐의 구속기소, 전 대통령의 형 기환 씨의 노량진수산시장 경영권 강탈 사건 구속기소 등도 빼놓을 수 없는 경력이다.

    그 중에서도 '6공 황태자'라 불렸던 박철언 의원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시절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하던 끝에 구속기소한 것은 정점이라 할만 하며, 이른바 '모래시계 검사'의 모티브가 된 사건이라고 평가받는다.

    이러한 경륜을 바탕으로 홍 전 대표는 "검찰이 '정의의 수호자'가 되기 위해서는 검찰을 (정권으로부터) 독립시켜야 한다"며 "검찰 인사를 법무장관이 하다보니 검찰이 정권 눈치를 보지 않을 수가 없는데, 검찰개혁을 하려면 검찰 인사·예산 독립부터 우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유시민 이사장은 "홍 전 대표가 야인(野人)으로 오래 있다보니 피해의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설치가 곧 검찰개혁이라는 정권의 논리를 되풀이했다.

    이에 대해 홍 전 대표는 "지금의 검찰청을 그대로 두고, 그 위에 검찰청을 하나 더 만들자는 게 공수처"라며 "세계에 이런 사법제도를 둔 나라는 중국과 북한 밖에 없다. 공수처는 개혁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데일리안 = 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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