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장수 CEO'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 용퇴
8년 10개월여 만에 대표서 물러나…여승주 사장 체제로 전환
8년 10개월여 만에 대표서 물러나…여승주 사장 체제로 전환
국내 보험업계의 대표적인 장수 최고경영자인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났다. 한화생명의 대표이사에 오른 지 8년 10개월여 만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날 한화생명은 기존 차 부회장·여승주 사장 각자 대표 체제에서 여 사장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차 부회장은 세대교체를 통한 새로운 경영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미에서 지난 달 말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보험 환경이 급박하게 변화하고 있고, 새 국제회계기준 등 신제도 도입이 다가오면서 경영환경도 새롭게 조성돼야 한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차 부회장은 1979년 한화기계로 입사해 2002년 한화그룹이 구 대한생명을 인수할 당시 지원부문 총괄전무를 맡으며 한화생명의 역사를 써왔다.
차 부회장이 2011년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이후 한화생명은 자산 100조원을 돌파하며 생명보험사 2위로 올라섰다. 이 같은 성장을 인정받으며 2017년 11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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