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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심플한 매력이 만점 JTI ‘플룸테크’


입력 2019.12.12 14:34 수정 2019.12.12 14:40        최승근 기자

직관적인 간편한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감, 그립감 등 강점

저온가열방식으로 전자담배 특유의 찐 내 줄여

ⓒ데일리안 ⓒ데일리안

최근 전자담배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신제품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초기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시작해 액상형, 하이브리드형까지 저마다의 개성을 가진 제품들이 시중에서 경쟁하고 있는 것. 오늘은 지난 7월 JTI코리아에서 출시한 플룸테크를 체험해 봤다.

최근 한정판으로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플룸테크 스타터 키트’ 번들팩을 준비했다. 배터리와 USB 충전기, 어댑터에 마우스피스와 플룸테크를 수납할 수 있는 캐리케이스가 함께 들어있다.

플룸테크는 배터리와 액상 카트리지, 전용 캡슐로 구성돼 있어 조립이 간단하다.ⓒ데일리안 플룸테크는 배터리와 액상 카트리지, 전용 캡슐로 구성돼 있어 조립이 간단하다.ⓒ데일리안

플룸테크의 첫 인상은 ‘심플함’. 경쟁사 제품에 비해 단순하면서도 무게도 적고 그립감도 괜찮은 편이다. 얼핏 보기에는 볼펜이나 만년필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제품 설명에 따르면 무게는 18g 정도다.

심플한 외관만큼 구성도 단순하다. 배터리와 액상 카트리지, 전용 캡슐을 차례대로 돌려 끼우기만 하면 된다. 볼펜 심과 몸통을 연결하는 방법과 동일하다.

별도의 가열 대기 시간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보통 고온으로 담뱃잎을 태우거나 찌는 과정을 통해 증기를 발생시키는 구조다.

반면, 플룸테크는 담뱃잎을 태우지 않고, 증기가 캡슐 속의 담뱃잎을 통과하면서 담배를 간접 가열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바로 사용할 수 있고, 궐련형 전자담배의 단점으로 꼽히는 특유의 찐 냄새가 없어 맛도 깔끔한 편이다. 버튼 조작도 단순해 별도의 설명이 없어도 조립부터 작동까지 직관적으로 가능하다.

냄새가 적다는 점도 특징이다. 회사 측이 내놓은 설명 자료에 보면 플룸테크는 카트리지 내 무 니코틴 액상을 가열해 증기를 만든다. 이때 생성된 증기는 담뱃잎이 들어 있는 캡슐을 통과하면서 담배 맛과 니코틴이 스며든다.

플룸테크의 가열 온도는 약 30℃의 저온으로, 이 과정에서 연소 반응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로 인해 담배 냄새를 99%까지 줄였고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한 9개 주요 독성 성분도 약 99% 줄였다.

실제로 다른 전자담배의 찐 내를 비롯해 냄새가 강하지 않았다. 전자담배라도 실내 흡연을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지만 추운 겨울날 밖에 나가지 않고 냄새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많은 애연가들에게 장점으로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저온 가열 방식이다 보니 기계 자체 발열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액상형 전자담배와 비교해서는 액상 튐 현상이 없어 안전하게 느껴졌다. 담뱃재가 발생하지 않아 흡연 후 별도의 기기 청소가 필요 없다는 점도 편리하게 느껴졌다.

플룸테크(왼쪽)와 타사 전자담배 크기 비교.ⓒ데일리안 플룸테크(왼쪽)와 타사 전자담배 크기 비교.ⓒ데일리안

플룸테크 전용캡슐은 현재까지 퍼플 쿨러, 그린 쿨러, 브라운 리치, 믹스 그린 쿨러 등 총 4종이 출시돼 있다. 가격은 4500원으로 타사 제품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플룸테크 전용 리필팩은 캡슐 5개와 1개의 카트리지로 구성돼 있는데 캡슐 한 개당 약 50모금, 연초로는 8~10개피 정도 수준이다.

연초와 비교해 탄내 같은 거북한 냄새는 없고 가볍다 싶을 정도의 향이 주는 느낌도 괜찮았다. 흡입할 때는 연무량이 적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기존 폐쇄형(CSV) 전자담배와 비교하면 연무량도 풍부한 편이다. 목 넘김 때는 타격감도 즐길 수 있다. 체험한 것은 4가지 중 가장 늦게 출시된 믹스 그린 쿨러였는데 산뜻한 민트향을 좋아하는 소비자라면 좋은 선택이 될 듯 하다.

가벼운 본체에 비해 배터리 성능은 좋은 편이다. 제품 설명서에는 한 번 충전으로 리필팩 한 팩 전체를 사용할 수 있다고 돼 있는데, 연초 기준 하루 한 갑 정도 피우는 흡연가들도 풀충전으로 반나절 이상은 사용이 가능할 것 같다.

다만 별도의 크래들을 이용해야 하는 충전방식은 불편한 편이다. 타사 전자담배의 경우 5핀 단자 또는 USB-C타입 단자 등으로 손쉽게 충전이 가능하지만, 플룸테크는 전용 크래들을 이용하지 않으면 충전이 어렵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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