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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판독기’ 한국 축구…김학범호 오명 떨치나


입력 2020.01.09 11:14 수정 2020.01.09 13:5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앞선 세 차례 대회서 한국 꺾은 팀들 우승

중국-우즈벡-이란과 C조 배치돼 난항 예상

중국과의 첫 경기 앞둔 김학범호. ⓒ 대한축구협회 중국과의 첫 경기 앞둔 김학범호. ⓒ 대한축구협회

2020 도쿄 올림픽을 향한 김학범호가 본격적으로 출항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8일(한국시각) 태국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2020 AFC U-23 챔피언십’ 중국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선다.

이 대회는 잘 알려져 있듯 2020년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다. 조별리그를 거쳐 8강 및 4강 토너먼트, 그리고 3위 이내 들어야 단 3장뿐인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다만 올림픽 개최국 일본이 4강에 오르게 될 경우, 나머지 4강 진출 3팀은 순위와 상관없이 전원 티켓을 쥘 수 있다.

김학범호는 이번 대회서 C조에 배치, 중국과의 1차전을 시작으로 이란(12일), 우즈베키스탄(15일)과 잇따라 만난다. 조 편성 직후 ‘죽음의 조’로 불릴 정도로 어느 하나 쉬운 팀이 없는 게 사실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대회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을 꺾고 우승을 차지, 저연령대 대회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는 팀이다.

이란의 경우, 성인 대표팀만큼 강하지 않으나 페르시아인 특유의 우월한 피지컬이 23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여기에 전력상 최약체로 꼽히는 중국은 인접 국가라는 점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대다.

AFC U-23 챔피언십 역대 입상팀. ⓒ 데일리안 스포츠 AFC U-23 챔피언십 역대 입상팀. ⓒ 데일리안 스포츠

2013년 오만 대회를 시작으로 첫 출범한 AFC U-23 챔피언십은 이후 짝수해에 열리는 것으로 조정됐으며 그해 열리는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을 겸해 펼쳐진다. 당연히 올림픽 개최 시즌에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한국은 초대 대회 4강 무대서 이라크에 0-1로 패한 뒤 조별리그에 이어 3~4위전서 다시 만난 요르단에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해 아쉽게 4위에 그쳤다.

절치부심한 2016 카타르 대회에서는 권창훈이라는 원석을 발굴하며 결승까지 승승장구했으나 전반전 2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일본에 내리 3골을 내줘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8 중국 대회는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크게 주목 받은 대회였다. 대표팀은 조별리그서 베트남을 격파하는 등 다시 한 번 4강에 올랐지만 돌풍의 주인공인 우즈베키스탄에 밀려 결승에 오르는데 실패했다.

공교롭게도 앞선 3개 대회서 한국을 꺾었던 팀들은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는 징크스가 있다. ‘우승 판독기’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를 얻은 셈인데 4회째 대회서 오명을 떨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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