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제서 농업 비중 15% 차지
태양광 설비·냉장창고 건설에 투입
인도 정부가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앞으로 1년간 농업 분야에 47조원을 투입한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전날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2020∼2021 회계연도(매년 4월 시작) 예산안을 발표했다고 현지 매체와 외신이 보도했다.
예산안 발표자로 나선 니르말라 시타라만 재무부 장관은 농업 및 관련 분야에 2조8300억루피(약 47조3000억원)를 배정했다고 밝혔다.
예산의 상당 부분은 농가 태양광 설비와 냉장창고 건설 등에 투입된다. 태양광 설비 구축을 통해 농촌 가구들이 쓰고 남는 전기를 전력회사에 팔아 수익을 올리게 하겠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냉장창고는 콜드체인(저온 유통체계)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생산된 농산물 상당 부분이 유통 과정에서 손상되는 상황을 어느 정도 막게 된다.
인도에서는 인구 13억5000만명의 절반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농업이 인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타라만 장관은 도로 등 인프라 투자, 개인 소득세 인하, 기업 배당금 관련 면세, 국영 생명보험회사 매각 등의 방안도 발표했다. 월넛과 휴대전화 부품 관세 인상안도 공개했다.
시타라만 장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3.3% 수준이었던 재정적자 목표치가 3.8%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회계연도에는 이 목표치가 3.5%로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번 예산안은 소득과 투자를 부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의 실업률은 2017∼2018 회계연도 기준 6.1%로 4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