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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원 8명 대동·'태구민' 명찰 달고 면접 본 태영호


입력 2020.02.25 05:50 수정 2020.02.25 05:56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지역구서 득표할 수 있겠나" 질문 받은 태영호

'젊은 피' 송한섭 전 검사도 같은 날 공천 면접

두 사람, 지역구 배정은 아직…강남·용산 등 거론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11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4.15 총선 서울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11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4.15 총선 서울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영입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24일 공천 면접을 봤다.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면접을 보러온 태 전 공사는 경호 인력 8명을 대동했다. 북한 외무성 부국장을 지낸 태 전 공사는 신변 보호 '가급'으로 24시간 경찰 경호를 받고 있다.


태 전 공사의 명찰에는 주민등록상의 이름인 '태구민'이 적혀 있었다. '태구민'은 태 전 공사가 한국에 와서 주민등록을 취득할 때 북한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만든 가명이다. 총선을 계기로 원래 이름과 생년월일을 되찾기 위해 개명 신청을 했으나, 개명에 3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려 가명으로 선거에 나가게 됐다. 태 전 공사는 주영 북한대사관에서 일하던 2016년 8월 부인, 자녀와 함께 한국으로 망명했다.


현재 태 전 공사가 신청한 지역구는 없는 상태다. 당 안팎에서는 서울 강남갑·서초갑 등이 유력한 출마 지역구로 거론된다.


면접을 끝낸 태 전 공사는 기자들과 만나 "제가 지역구를 선정 받았을 때 그 지역구에서 과연 (의미있는) 득표를 할 수 있겠느냐 등의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구체적인 지역구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어떻게 하면 제 자신이 가진 강점을 잘 활용할 수 있겠느냐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며 "그 문제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 했는지는 나중에 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관위가 영입한 '의사 출신' 송한섭 전 서부지검 검사도 이날 태 전 공사에 이어 공천 면접을 봤다. 1980년생인 송 전 검사는 "청년 인재로서의 각오에 관해 물어봤다"며 "어떻게 청년에게 다가가고, 국민들께 겸손한 모습을 보일 것인지 등에 질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직 지역구를 배정받지 못한 송 전 검사는 당 지지세가 강한 강남3구와 용산 등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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