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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민주당 '꿈틀'대자 '발끈'한 정의당…심상정 "창당시 與 총선 참패"


입력 2020.02.26 18:19 수정 2020.03.06 15:31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민주당, 결국 범여 군소정당들과 각 세우나

"진보 유권자들에게 큰 실망 줘 총선 참패로 이어질 것"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민주당' 창당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자 정의당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의원단·시도당위원장단 비상 연석회의에서 "미래한국당 꼼수에 똑같은 꼼수로 대응하는 것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반개혁 수구세력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맹비판했다.


심 대표는 "미래한국당이라는 꼼수 때문에 수구보수세력이 국회 과반의석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우리도 만들어야 하는거 아니냐는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다"며 "민주당이 만약 이런 검토를 하면 스스로 선거제도 개혁의 대의를 버리고 진보 세력 입법 공조를 부정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꼼수 비례정당의 창당은 그래서 진보 개혁 세력의 유권자들에게 큰 실망을 주게 될 것이고 총선 참패로 이어지게 될 것이므로 민주정당이라면 절대 가선 안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나는 선거제 개혁을 함께 해왔던 민주당 지도부가 누구보다도 이런 점을 잘 유념하고 있으리라 믿는다"며 "만에 하나라도 이번 개정 선거법이 꼼수 비례정당간의 경쟁으로 왜곡된다면 정의당은 정치개혁 대의와 민주주의를 사수하기 위한 결연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정의당을 비롯한 범여권 성향의 군소정당들과 공조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했었다. 개정된 선거법대로라면 정의당이 가장 큰 의석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당시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유일하게 이를 반대하고 나섰으나 다수결에 밀려 저지하지 못하자, 비례정당용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해 대응한 바 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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