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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3명 중 1명이 20대…정부 "신천지 교인 상당수 2030 여성"


입력 2020.03.02 16:15 수정 2020.03.02 16:24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20대 환자 1235명…전체환자의 29.3%

대대수 사망자는 '고령의 기저질환자'

정부 "사망률을 줄일 수 있도록 의료전달체계 개편중"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자료사진). ⓒ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자료사진). ⓒ뉴시스

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연령대는 2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이날 오후 2시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전체환자 4212명 중 20대 환자는 1235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많은 환자가 발생한 연령대는 △50대 834명 △40대 633명 △60대 530명 △30대 506명 △70대 192명 △10대 169명 △80대이상 81명 △9세 이하 32명의 순이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연령별 환자수를 보면 가장 많은 수는 20대로 29.3%"라며 "신천지교회 교인들 중 많은 부분이 20~30대 여성이 차지하고 있어 그 연령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환자 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는 절반 이상으로 파악됐다.


정 본부장은 "전체적으로 보면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가 57% 정도"라며 "조사가 추가적으로 진행되고 교인명단과 비교를 하면 좀 더 변화할 수 있는 수치"라고 말했다.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대구 지역(3081명)의 경우, 69.3%(2136명)의 환자가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직접적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은 환자 943명 역시, 대부분이 기존 환자의 접촉자로 파악된 만큼 신천지와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2명의 환자는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환자로 파악됐다.


아울러 코로나19 관련 국내 사망자 대다수는 고령의 기저질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 본부장은 "사망자 중에는 경주에서 사망하신 한 분을 빼고는 100%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이라며 "현재로서의 고위험군은 50세 이상의 성인층이면서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사망자 22명 가운데 50세 이상이면서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사망자는 2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들이 앓던 기저질환은 만성신질환, 만성간질환, 기관지염, 정실질환, 고혈압, 당뇨, 암 등이었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 대비 사망률로 치명률을 살펴보면 전체환자 대비 사망환자의 비율은 0.5%"라면서도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서 특히, 8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는 치명률이 3.7%로 굉장히 높아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령의 기저질환자들에 대한 우선 치료를 위해 "병상을 좀 더 효율적으로 배분하여 치명률, 사망률을 줄일 수 있도록 의료전달체계를 개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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