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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연기 도쿄올림픽, 발 빠른 대응에도 난제 ‘수두룩’


입력 2020.03.31 00:01 수정 2020.03.31 07:1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연기된 도쿄올림픽, 내년 7월 23일 개막 확정

2021 세계수영·육상선수권과 일정 조정 불가피

ⓒ 뉴시스 ⓒ 뉴시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우여곡절 끝에 개최를 1년 미룬 2020도쿄올림픽이 발 빠른 대응에도 난제가 수두룩하다.


NHK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도쿄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도쿄도, 대회조직위원회, 일본 정부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1년 정도 연기하기로 한 2020도쿄올림픽 일정을 내년 7월 23일 개막해 8월 8일 폐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또 패럴림픽은 내년 8월 24일 막을 올려 9월 5일까지 이어진다.


개막 연기가 결정된 지 1주일도 채 되지 않아 빠른 의사 결정이 이뤄졌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주요국들이 올해 7월 올림픽이 열릴 경우 잇따른 불참을 선언했고, 연기설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결국 지난 24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의 전화회담에서 '1년 정도' 연기를 제안했고, 바흐 위원장이 이를 수용했다.


새로 바뀐 일정은 올해 열리기로 했던 기존 일정과 큰 차이가 없다. 애초 올해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 개막은 7월 24일, 패럴림픽은 8월 25일이었다. 내년에는 이보다 하루씩 앞당겨 대회를 연다.


대회조직위원회 등 일본 측은 최근 대회가 금요일에 개막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해 올해 개막일(7월 24일 금요일)에 가까운 금요일인 내년 7월 23일을 새로운 개막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 뉴시스 ⓒ 뉴시스

조직위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은 대회 일정을 고수하면서 다른 대형 이벤트와의 일정 조정도 불가피해졌다.


공교롭게도 내년에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예정돼 있다.


7월 16일∼8월 1일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8월 7∼16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날짜 상으로는 올림픽과 개최 시기가 완전히 중복되지는 않지만 선수들이 2개 대회에 나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황상 두 이벤트는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 이는 올림픽 조직위가 나서서 풀어야 될 문제다.


올림픽이 혹서기에 열리는 만큼 선수단 안전에 대한 우려도 끊임없이 제기될 전망이다. 일본 측은 혹서기를 피해 내년 봄(5~6월)에 개최하는 방안도 한때 검토했지만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게 가기로 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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