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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북한의 사리분별 못하는 언행 감내하지 않을 것"


입력 2020.06.17 11:32 수정 2020.06.17 11:40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北 김여정 담화에 "무례한 어조로 폄훼는 몰상식" 경고

"대북특사 제안 일방적 공개 전례없는 비상식적 행위"

청와대 전경. ⓒ청와대

청와대가 17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해 "사리분별을 못하는 언행은 우리로서는 더 이상 감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6·15남북공동선언 20주년 메시지를 언급하며 "취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매우 무례한 어조로 폄훼한 것은 몰상식한 행위다. 이는 남북 정상 간 쌓아온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윤 수석은 북한이 남측의 대북특사 파견을 거절한 걸 공개한 데 대해 "전례 없는 비상식적 행위"라며 "대북 특사 파견 취지를 의도적으로 왜곡한 처사로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북측의 일련 언행은 북측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결과는 전적으로 북측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제1부부장은 '철면피한 감언리설을 듣자니 역스럽다'라는 제목의 담화를 통해 "(문 대통령이) 2000년 6·15공동선언 서명시 남측 당국자(김대중 대통령)가 착용하였던 넥타이까지 빌려 매고 2018년 판문점선언 때 사용하였던 연탁 앞에 나서서 상징성과 의미는 언제나와 같이 애써 부여하느라 했다는데 그 내용을 들어보면 새삼 혐오감을 금할 수 없다"고 공격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같은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대남 비난 추가 발생 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조치를 하더라도 이 자리에서 또는 사전에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10시까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김 제1부부장 담화 분석 및 우리 정부 차원의 대응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렸으며, 강경화 외교부·김연철 통일부·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국가안보실 김유근 1차장·김현종 2차장, 박한기 합참의장 등이 참석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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