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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에 저격당한 이상직 "이스타항공 도우려 노력했다"


입력 2020.09.11 14:58 수정 2020.09.11 15:21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딸 생활비로 4억 쓴다는 보도에 "악의적"

김현미 "이상직 처신 상당히 문제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무산 이후 대량 정리해고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자신에 대한 악의적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국회의원에 취임하면서 한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과 관련해 최소한의 사실 확인조차 거치지 않은 악의적 오보가 계속되고 있다"며 "제 딸이 신고한 1년간의 생활비 지출내역은 4천만원"이라고 말했다.


딸 생활비로 4억원을 썼다는 일부 보도가 나오는데 대한 반박이다. 그는 "숫자에 '0' 하나를 더 붙여놨다"며 "연간 4억원을 생활비로 펑펑 쓰면서도 이스타항공 직원들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있는 부도덕한 사람으로 몰아간 것은 초보적인 실수인가 의도적 공격의 산물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자신의 신고 재산내역이 늘어난 데 대해 "이번에 신고된 재산내역 총 212억6700만원 중 168억5000만원은 이스타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상태인 이스타항공 주식 평가가치 금액"이라며 "1년 만에 재산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건 비상장주식 가치 산정의 근거가 되는 공직자윤리법 규정이 금년 6월4일부터 액면가 기준에서 평가액 기준으로 변경돼 이를 그대로 따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저는 투박한 시골 촌놈이고 말주변이 있는 편이 아니다. 그래서 그동안 다소 과장된 내용의 추측성 보도가 있어도 공직자로서 마땅히 감수할 일이라 생각하고 묵묵히 의정활동에 매진해왔다"며 "창업자로서 어려움에 빠진 이스타항공을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강조했다.


이스타항공 노조가 지난7월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조세포탈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 고발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한편 이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 의원을 공개 저격했다. 김 장관은 "이스타항공이 가진 지배구조 문제라든가 M&A를 결정하고 난 이후 (이상직 의원의) 처신에 대해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M&A 무산 전에)이 의원을 두 번 사무실에서 만났고 이 문제에 대해서 책임 있는 조처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두 번에 걸쳐서 했는데 아무런 진전이 없는 점에 대해서는 저희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당최고위원회의에서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무산되면서 605명에게 정리해고 통보가 됐다. 대량 해고 사태에 정부·여당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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