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H 군 작전운용 성능 충족 확인...양산 착수 위한 기반 마련
KAI,“철저한 후속시험평가로 2022년 말 개발 완료 예정”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1일 소형무장헬기(LAH) 체계개발사업에 착수한 지 5년 6개월 만에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LAH는 주 임무인 적 탱크격멸은 물론 공중강습부대 엄호·위력수색 등 다양한 임무가 가능하도록 국산 공대지미사일(AGM) 천검, 20mm 기관총, 70mm 로켓탄을 탑재한 무장헬기다.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이란 항공기처럼 개발에서 생산에 이르기까지 장시간 소요되는 경우 군 전력화 일정 등을 고려해 연구개발(R&D) 종료 전 최초양산 착수를 위한 중간 의사결정 절차다. 이후 후속 시험평가를 실시해 ‘전투용 적합’ 여부를 최종 판정한다.
KAI는 이번 판정 획득으로 LAH에 대한 주요 개발 요구도와 군 요구사항을 충족해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인정받고 최초 양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KAI는 지난 2015년 6월 LAH 개발에 착수한 이래 2017년 11월 설계를 마치고 지난해 7월 초도비행에 성공했으며 올해 8월 말까지 초도 시험평가를 진행했다.
KAI는 LAH 시제기 3대를 활용해 최대순항속도·항속시간·수직상승률·제자리 비행능력·강풍하 운용능력 등 850여 시간 동안 3600여개 조건에서 비행시험을 수행했다.
이외에 엔진성능시험, 무장시스템시험, 항법·통신장비시험, 임무장비시험, 환경시험(혹한기·혹서기) 등을 통해 항공기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LAH 비행성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KAI는 지난 9월부터 공대지미사일 및 터렛건 발사시험 등 LAH 무장운용 능력과 미사일 경보레이더(MWR), 레이더 경보수신기(RWR)와 같은 생존장비 성능을 집중적으로 검증하는 후속 시험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KAI는 오는 2022년 6월까지 4000여개 항목을 추가 입증할 계획이다. LAH 후속 시험평가가 완료되면 같은 해 8월 전투용 적합판정을 획득하고 2022년 말 LAH 개발을 완료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중형급 기동헬기 수리온에 이어 LAH 개발을 통해 고난이도의 무장통합기술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며 “군 전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철저한 후속 시험평가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