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자레바 앞에서 또 작아진 브루나

IBK기업은행전 11득점·공격성공률 23.68% 부진

라자레바는 양 팀 최다인 28득점 맹활약

라자레바가 브루나를 앞에 두고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KOVO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브루나 모라이스가 또 한 번 부진한 모습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흥국생명은 24일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0-3(22-25 23-25 23-25)으로 패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승점 53(18승 8패)에 머물며 2위 GS칼텍스와 승점 3차이를 유지했다. 오는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맞대결 결과에 따라 선두 자리를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이날 경기는 외국인 선수의 활약 여부에 희비가 엇갈렸다.

IBK기업은행의 주포 안나 라자레바는 양 팀 최다인 28득점에 높은 공격 성공률(58.69%)을 찍으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3세트 승부처에서는 에이스 라자레바 쪽으로 토스가 집중됐고, 높은 공격성공률로 득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반면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브루나는 두 자릿수 득점(11)을 기록했지만 23.68%의 낮은 공격성공률로 체면을 구겼다.

특히 흥국생명은 브루나의 활약 여하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V리그 데뷔전 포함 5경기서 제 몫을 해내지 못했던 브루나는 지난 19일 KGC인삼공사전에서 30득점을 기록하며 모처럼 제 몫을 했다. 브루나의 맹활약으로 흥국생명은 4연패를 끊어내고 위기서 벗어났다.

하지만 브루나는 상승세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1세트부터 2득점에 그치며 체면을 구긴 반면 IBK기업은행 라자레바는 1세트 9득점에 66.67%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팀의 기선제압에 앞장섰다.

브루나는 최근 3경기서 1득점-30득점-11득점으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2경기서 모두 부진했다.

공교롭게도 2경기 모두 상대 외국인 선수 라자레바의 눈부신 활약상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박미희 감독에게 또 다시 고민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