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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눈물만 난다" 상인들 하소연…박영선, 버팀목자금 현장 점검


입력 2021.03.29 14:20 수정 2021.03.29 14:40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플러스 오늘부터 신청 가능

중기부 장관 출신 박영선 "K-행정력 점검하는 중"

상인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토로

박영선 "당선시 재난지원금 10만원으로 소비 진작"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길음동 삼부아파트 상가에서 상인들과 만나 '버팀목자금 플러스' 신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영선 후보 캠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소상공인·자영업자와 만나 이날 오전부터 신청이 가능한 '버팀목자금 플러스' 안내 문자를 받았는지 현장 점검에 나섰다.


박영선 후보는 성북구 길음동 삼부아파트 상가 곳곳을 누비며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특히 그는 가게마다 "여기 사장님은 버팀목자금 플러스 문자 받으셨어요?"라고 물으며 현장에서 4차 재난지원금의 신속한 지급이 이뤄지고 있는지 챙겼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버팀목자금 플러스 신청 대상은 집합금지 또는 영업제한 규제를 받거나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소기업 385만명으로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박 후보는 서울시장 출마 직전까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일했다.


박 후보를 만난 상인들은 예외 없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사진가게 운영하는 A씨는 '요즘은 어떠냐'는 박 후보의 질문에 "세상이 왜 이렇게 힘든지 눈물만 난다"고 말했다. 주얼리 가게를 운영하는 B씨는 "우리는 정부의 지원 업종에 포함돼 있지 않다. 다같이 어려운 건 마찬가지인데"라며 "메르스 때도 힘들었지만 코로나는 기간이 너무 길어져 버티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박 후보는 "여기가 사각지대 업종이 맞다"고 공감했다. 꽃집 사장 C씨는 '봄이라 매출이 좀 늘었을까요'라는 박 후보의 물음에 "봄철에 많았던 입학식이나 행사가 코로나로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D씨도 "매출이 20프로는 줄었다"면서 "(사람들이) 미용실을 한 달에 한 번 갔다면 지금은 한 달 반 만에 한번 간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날 박 후보와 만난 상인들의 절반은 '버팀목자금 플러스' 안내 문자를 받았다고 했고, 나머지 절반은 받지 못했거나 해당 사항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박 후보는 "문자가 나눠서 갈 수도 있다. 오전에 안 오더라도 오후에는 올 수 있으니 꼭 확인해보시라"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제가 중기부 장관으로 있을 때 오전에 재난지원금을 신청하면 오후에 받을 수 있도록 'K-행정력'을 만들었는데 현장에서 제대로 되고 있는지 점검했다"며 "소상공인이 업종마다 매출의 하락폭과 회복속도가 다르다는 것을 현장에 와보니까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게 재난지원금 10만원을 드려서 그것이 다시 소비 진작 효과를 일으키고, 서울시의 경제가 회복할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오늘 아침 유세장에 오기 전에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길음동 삼부아파트 내 유세차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영선 후보 캠프

박 후보는 유세차에 올라 '서울선언5'를 발표하고 "중소기업 장기 재직 근로자를 위한 특별주택을 5%까지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중소기업 장기재직 근로자 기준은 '중소기업에 5년 이상 또는 동일 기업에 3년 이상 재직'이다.


그는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핵심 주체로서 일자리의 83%를 담당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근로자의 1/4이 서울에 있다"면서 "중소기업 근로자의 주거 안정은 서울시의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주택공급 확대는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는 한편, 우수한 인재가 중소기업에서 장기간 근무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기여하겠다"며 "서울시 공공주택 물량의 5%를 중소기업 장기 재직 근로자에게 배정하여 중소기업 재직 근로자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토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경쟁자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선 "코로나19는 우리에게 공동체의 중요성을 가르쳐줬다. 그런데 아이들을 차별하고 장애인을 차별하는 낡은 사고방식으로 일관하는 후보가 서울의 미래를 어떻게 책임질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오세훈 후보는 오늘도 내곡동 의혹과 관련해 말을 살짝 바꿨다. 거짓말하는 후보가 우리 미래세대에게 무엇을 가르쳐줄 수 있겠느냐"며 "서울의 미래를 원한다면 박영선이다. 공정한 서울을 원한다면 박영선이다. 코로나19 종식과 일상의 회복을 원한다면 박영선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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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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