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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나경원, '극단적 유튜버'와 유사…윤석열 배제론 황당"


입력 2021.06.09 10:02 수정 2021.06.09 10:37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윤석열 입당하면 당연히 대선경선 참여 가능"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이준석 후보(전 최고위원)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후보(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는 9일 경쟁자인 나경원 후보(전 의원)가 극단적 유튜버들이나 펼 법한 '음모론'을 내세워 전당대회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나 후보가 제목을 뽑아내는 방식이 보수 유튜버와 유사하다"며 "조금만 뭐가 있으면 단독, 특종, 드디어 발각, 문재인 정부 끝장 등의 극단적 용어로 장사하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은 행태를 (나 후보가) 지금 전당대회에서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극단적 유튜버들이 "세상의 모든 일은 김무성·유승민이 배후 공작한다는 '만물 김무성·유승민설'을 되게 좋아한다"며 "유튜버는 그렇게 즐기고 놀 수 있겠지만, (공당의 당대표 후보가) 어떻게 전당대회를 음모론 가지고 치를 수 있느나"고 반문했다.


그는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 및 경선 참여와 관련해선 "무슨 파렴치 범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입당을 막을 방법이 없다"며 "공정한 경쟁을 보장했기 때문에 만약 입당한다면, 그 분(윤 전 총장)이 당연히 대선경선에 참여해 훌륭한 역할을 하실 수 있다. 저는 어떤 분도 우리 당에 들어와서 대선(경선)을 치르고 싶으면 치를 수 있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통합하겠다는 메시지를 계속 내고 있는 사람에게 '윤석열 배제론(프레임)'을 씌우려는 것 자체가 아무리 선거라고 하지만 정말 황당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자신이 나 후보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망상'이라는 단어에 대해 나 후보가 '장애인 비하 발언'이라고 꼬집은 데 대해선 "망상이라는 단어가 장애인 비하라는 이야기는 살다살다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라며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나 후보께서 다급하신 건 알겠지만, 이준석이 장애인 비하를 했다고 공격하는 것은 선거 막판에 안 좋은 모습을 보이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다른 경쟁자인 주호영 후보(전 원내대표)가 이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충동구매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선 "정치권에 10년 가까이 있는 동안 제가 해온 일들, 제가 주장해온 것들을 많이 알고 계실 것"이라며 "충동구매가 아니라 10년 동안 기다렸다가 구매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선거 승리보다도 선거 문화를 바꾸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기본적으로 이번에 유리한 선거를 치르고 있는 건 맞는 것 같다"면서도 "선거 승패보다 어떤 선거문화를 만드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저는 이번 선거에서 조직선거를 하지 않았고, 캠프도 크게 차리지 않았다. 여의도에 사무실도 안 뒀고, (캠프 구성원에 대한) 임명장만 찍지도 않았다. '빚지지 않는 선거문화'를 만드는 데 도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꼭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앙금'으로 합당이 지연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만약 당대표가 된다면 저와 안 대표의 관계는 공적인 관계가 우선"이라며 "저랑 안철수 대표랑 자택이 1km밖에 차이가 안 난다. 그렇기 때문에 동네에서 만나 가깝게 이야기할 수도 있는 것이다. 형식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안 대표를 비롯한 통합 당사자들과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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