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습독재' 북한의 적반하장…"이준석 현상, 인류 역사발전에 역행"

"女 차별 허상이라는 이준석 주장

'홀로코스트 허상'이라는

신나치주의자 궤변 연상 시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북한 대외 선전매체가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를 비롯한 야권 인사들을 겨냥해 "근대 이전의 의식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비판했다.

3대 세습 독재국가인 북한이 주민들에 대한 사상통제를 강화하며 자유·인권 등 국제사회 보편 가치를 철저히 외면하는 상황에서 적반하장격의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는 14일 재중동포 사회학자인 리명정 개인 명의 글을 싣고 "'이준석 현상'은 남조선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며 "인류 역사발전에 역행하는 반동적 의식과 사회제도의 후진성에 뿌리를 두고 있는 또 하나의 기형적이며 위험한 현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성가족부 폐지까지 왕왕 거론하는 이준석과 국민의힘 주자들의 행태는 정치인들부터가 근대 이전의 의식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웅변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 차별이 허상이라는 이준석의 주장은 '홀로코스트가 허상'이라는 신나치주의자들의 궤변을 연상시킨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대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와 '통일의 메아리'도 한국 언론을 인용하거나 독자 투고 형식 등을 빌려 "이준석의 통솔력이 위기에 처했다" "이준석의 한 달간 행보를 보면 목불인견이다" "여성 차별을 드러내놓고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이 대표의 여가부 폐지론과 젠더의식을 싸잡아 비판했지만, 이 대표가 불을 지핀 통일부 폐지론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통일부 무용론을 언급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이후 당 안팎의 비판이 이어지자 기존 입장은 견지하되 "야당 입장에선 행정부를 견제하는 것이 제1목표"라며 톤을 낮춘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