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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가 바꾼 패션 지형도③] “혁신 이끈다”…온라인 패션 플랫폼도 무서운 질주


입력 2021.11.26 07:02 수정 2021.11.26 06:57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비대면 트렌드와 단계적 일상회복에 소비 급증

뷰티·명품 등 카테고리 확대에 서비스 강화 승부

무신사 뷰티 카테고리.ⓒ무신사

디지털 전환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위력도 점점 세지고 있다.


무신사를 비롯한 지그재그, 에이블리, 브랜디, W컨셉 등 빅5 패션 플랫폼의 지난해 총 거래액은 3조2500억원에 달한다. 2019년 2조3000억원에서 4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판로가 막히면서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된 데 따른 결과다. 특히 모바일에 익숙한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유행하는 상품과 브랜드, 콘텐츠 개발은 물론 톱모델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것이 직접적인 매출 상승과 직결됐다는 분석이다.


작년 기준 연간 거래액 1조2000억원에 달하는 무신사의 기업 가치는 2조5000억원에 이른다. 월간 이용자 수(MAU)는 최대 400만명, 누적 가입자수는 900만명 수준이다.


올 상반기 무신사의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0%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무신사가 올해도 연간 최대 거래액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신사는 의류를 넘어 화장품, 디지털, 반려동물 관련 용품, 다이어트 관련 제품 등 판매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부터는 럭셔리 편집숍 무신사 부티크를 열어 명품 판매에도 나섰고 여성 패션이 강점인 29CM와 스타일쉐어도 인수했다.


올 1월부터 10월까지 무신사의 화장품 거래액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31% 이상 늘어났다.


현재 800개 이상인 화장품 입점 브랜드를 내년까지 2배 확대하고 뷰티 콘텐츠를 강화해 플랫폼 경쟁력을 확장하겠다는 각오다.


내년에는 키즈와 4050 여성들을 위한 시니어 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가 인수한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올해 거래액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그재그는 지난 3월 브랜드 상품만 모아 선보이는 브랜드관을 오픈하고 당일 서비스인 직진배송을 도입하며 몸집을 키웠다.


브랜드관 거래액은 오픈 첫 달인 3월과 비교해 10월 기준 15배 이상 증가했으며, 누적 구매자 수는 33만명을 돌파했다.


직진배송은 CJ대한통운의 e-풀필먼트 서비스와 연계해 밤 12시 전까지 주문 시 다음날 바로 상품을 받아볼 수 있게 한 지그재그 물류 서비스로, 올 6월 말 직진배송으로 리브랜딩했다.


리브랜딩 후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7월 한 달 간 주문건수는 한달 전 대비 2배 증가했고 거래액도 78% 상승했다.


지그재그는 신진 브랜드 발굴과 육성에 힘쓰며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에이블리도 지난달 거래액과 주문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에이블리의 10월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 성장했고 주문 수는 60% 증가했다. 신규 사용자도 늘어 누적 다운로드 수는 2600만건을 넘어섰다.


에이블리는 인공지능(AI)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을 기반해 사용자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주고 있다.


최근에는 뷰티 카테고리를 신설했고 셀러 경연 예능 프로그램 ‘탑셀러’를 선보이며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늘리고 있다.


탑셀러는 에이블리가 셀러 상생 차원에서 업계 최초로 제작한 패션 셀러 서바이벌 콘텐츠로, 총 5억원 규모의 상금을 걸고 8팀의 셀러가 서로 대결한다.


의상 선정, 스타일링, 모델 피팅 및 촬영, 판매가 책정, 상세페이지 구성, 마켓 업로드까지 셀러가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위한 모든 과정을 직접 보여준다.


아울러 AI 추천 개인화 추천 서비스 강화 및 사업 성장을 위해 디스커버리 채용 캠페인을 통해 리더급 엔지니어도 뽑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이 인수한 W컨셉도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올 상반기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 특히 신세계에 인수된 이후인 5월과 6월은 평균 42%까지 상승했다.


입점 브랜드 수는 6월 말 기준 작년보다 35% 증가해 총 8300개를 기록했다.


W컨셉은 신세계그룹과 온·오프라인 연계 활동에 나서며 O4O(Online for Offline) 전략 실행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내친김에 향후 오프라인 매장 체험과 온라인 쇼핑 경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온라인 입점 브랜드의 오프라인 판로를 확대해 독보적인 플랫폼 경쟁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끝>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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