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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머리에 염색, 펌까지 했는데"…미용실서 41만원치 머리하고 '먹튀'한 여성


입력 2022.02.04 20:49 수정 2022.02.04 14:13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미용실에서 41만치 머리를 하고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간 여성 손님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는 업주의 하소연이 올라왔다.


지난 3일 자동차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경찰도 소용없다'는 글이 올라왔다.


미용실을 운영 중이라는 글쓴이 A씨는 지난해 9월 한 손님에게 머리를 붙이고 염색, 파마까지 시술했다고 밝혔다. 총금액은 41만 원이었다.


A씨는 "평소처럼 저희 직원들이 다 해드리고 결제를 하는데 카드가 한도초과가 나와서 말씀드리니 (손님이) '언니 카드랑 바뀐 거 같다', '체크카드가 없어서 은행에서 돈을 뽑아 오겠다', '계좌이체도 안 된다' 등 이상한 말들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원들이 불안했지만 전화번호, 이름도 알고 가게에 CCTV도 많고 지갑도 맡기고 갔다 온다고 해서 보냈더니 역시 오지 않았고 지갑은 텅텅 비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에 가서 신고 하니 담당 형사가 (손님과) 통화하더니 '일주일내로 갚는다'고 하니 일단 고소를 접수하지 말고 기다리라더라"고 말했다.


사연에 따르면 이후 4개월이 지나는 동안 A씨는 손님에게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했다. 그런데 손님은 차일피일 비용 지불을 미루고 메시지로 변명만 하기 일쑤였다고 한다.


A씨와 손님이 주고받은 메시지 ⓒ보배드림

나아가 A씨는 "경찰에게 며칠 뒤에 전화해서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물어보니 짜증 섞인 말투로 사건이 한두 개도 아닌데 이렇게 보채면 어떻하냔식으로 얘기했다. 저는 당연히 진행사항이 궁굼하니 물어본 건데"라고 하소연했다.


A씨는 손님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메시지에는 손님이 "직장을 쉬고 있어 힘들다", "생리가 터져서 일을 못했다" 등 사정을 토로하며 돈을 갚지 않고 지속적으로 미룬 정황이 담겨 있다.


A씨는 "저희에게 큰돈이라 어떻게든 좋게 받아 보려고 기다렸다. 사기꾼의 전형적인 수법으로 기대하게만 만들어 놓고 정작 입금이 안 되더라"라며 조언을 구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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