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중도 포기 쉽지 않을 것"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조응천 의원은 17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통합·미래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과거·분열"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선 최후 승자는 당연히 이재명 후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관련해선 아내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코로나19 확진, 유세 과정에서의 예기치 못한 사망 사고 등으로 "굉장히 자책감 같은 게 많이 드시지 않았을까. 툴툴 털고 강인하게 곧장 일어나시기는 좀 힘들지 않았을까"라며 "멘탈이 굉장히 힘드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님 정치 역정을 쭉 보면 멘탈이 대단히 강한 분 아니겠느냐"며 "어쨌든 이번 상(喪)까지 치러내시고 난 다음, 그래도 툴툴 털고 또 일어나시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조 의원은 안 후보가 대선을 완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안 후보가 아마 대단히 결연한 의지로 이번 대선을 완주할 모든 물적, 인적 또 정책적 완비를 지금 다 한 걸로 안다"며 "여기에서 중도 포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야권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며 "결국 (안 후보가 단일화 조건으로 내건) 여론조사를 하려면 지금 당장 해야 되는데 지금 국민의힘 태도를 봐서는 순순히 받을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역시 안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단일화)는 받을 것 같지 않다"며 "오히려 시간은 자기들 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안철수 후보에게 '당신이 결단(사퇴)해라'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 입장에선 여기서 드롭(사퇴)하면 본인이 생각하는 정치가 앞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 정치적 생명이 계속될 수 있느냐"를 따져보게 될 것이라며 남은 기간 야권 단일화가 "좀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 의원은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재명·안철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안철수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기간) 직전에 윤석열 후보 쪽에 (단일화를) 제안해 이미 결론 난 것"이라며 이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는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