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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한국은 매력적인 투자처"…외국인투자기업에 적극 구애


입력 2022.02.17 13:49 수정 2022.02.17 13:49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임기 중 두 번째 간담회…투자 확대 당부

"많은 인센티브…세제·현금 지원 강화"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국인투자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반도체, 배터리, 백신과 같은 국가전략기술과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제품의 생산과 투자에 대해 세제와 현금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외국인투자 기업 관계자들에게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국인투자기업인과의 대화에서 "한국은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매력적인 투자처다. 높은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튼튼한 제조업을 보유했으며, 현재 세계 GDP의 85%에 해당하는 FTA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외국인투자에 대해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며 △투자액의 일정 비율 현금 지원 △임대료 감면으로 입지 지원 △투자에 대한 재본재의 관세 면제 △지방세·소득세 감면 등을 그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외국인투자 기업이 한국을 거점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신북방과 중남미, 중동과 아프리카로 FTA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며 "CPTPP와 같은 메가 FTA 가입도 추진 중이다. 투자 애로를 적기에 해소하도록 외국인투자가들과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적 팬데믹 상황에서도 한국은 봉쇄조치 없이 물류와 인력의 이동 안전성을 보장하는 개방적 경제를 유지했다"며 "외국인 투자 기업인 여러분이 투자처로서 한국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투자 전도사가 돼달라"고도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는 지난해 외국인 투자 금액이 300억 달러에 육박하는 등 높아진 한국경제의 위상을 평가하고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화이자 등 외국인 투자 기업을 대표한 24개 기업과 미국·일본·중국·유럽 등 주한 외국 상공회의소 대표, 정부 부처, 유관단체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외국인 투자 기업은 지속적인 투자를 위해 투자세액공제, 현금 지원, 공장 인프라 확충 등의 인센티브를 늘려줄 것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수입통관절차 간소화, 외국인 투자자 출입국 시 방역절차 간소화 등 규제 완화 방안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에도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시절인 2017년 4월 12일 주한외국인경제단체와 만나 "지금이 대한민국에 크게 베팅할 찬스"라며 선진국 못지 않은 투자·경영 환경과 주한 투자가들의 안정적 생활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집권 후에는 2019년 3월 청와대로 외국인투자기업의의 기업인들을 초청해 "우리는 한배를 탄 공동 운명체"라며 한국에 더 많은 투자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 외에도 △MEMC코리아 제2공장 준공식(2019년 11월) △취임 3주년 특별연설(2020년 5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현장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방문(2020년 7월) △2021 세계경제포럼 특별 연설(2021년 1월) △2021 외국인투자주간 포럼(2021년 11월) 영상 축사 등에서 외국인투자에 대한 정부의 지원 의사를 밝히며 적극 구애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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