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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우승 앞둔 노르웨이, 어째서 최강자일까


입력 2022.02.18 14:26 수정 2022.02.18 14:2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평창 대회 이어 2회 연속 종합 우승 확실 시

성적지상주의 아닌 스포츠 향한 순수한 접근

종합 우승을 앞둔 노르웨이. ⓒ AP=뉴시스

동계올림픽 최강자 노르웨이가 2회 연속이자 통산 9번째 종합 우승에 다가서고 있다.


노르웨이는 18일 현재 금메달 14개, 은메달 7개, 동메달 8개 등 총 29개의 메달을 수집하면 금메달 및 메달 총 획득 개수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노르웨이에 이어 독일(금10, 은7, 동5)과 미국(금8, 은8, 동5), 그리고 개최국 중국(금8, 은4, 동2)이 따라가고 있으나 일정상 뒤집기는 힘들어 보인다.


1회 동계올림픽인 1924년 샤모니 대회 때부터 꾸준히 출전하고 있는 노르웨이는 명실상부 동계 대회 역대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대회 때마다 두 자릿수 메달을 꼬박 수집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금메달 146, 은메달 132, 동메달 119의 성적으로 통산 메달 순위에서 최상단을 굳게 지키고 있다.


노르웨이가 동계 올림픽에서 압도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역시나 기초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동계올림픽은 크게 설상과 빙상, 두 가지로 구분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설상 종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키 종목에서 노르웨이의 초강세가 두드러진다.


실제로 노르웨이는 이번 대회에서도 바이애슬론과 크로스 컨트리, 노르디 복합, 스키 점프 등에서만 12개의 금메달을 휩쓸면서 선두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스키는 노르웨이, 썰매는 독일, 스케이트는 네덜란드’라는 말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노르웨이는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다. ⓒ AP=뉴시스

잘 알려져 있듯 노르웨이는 인구 550만에 불과한 북유럽 국가다. 그럼에도 동계올림픽서 꾸준한 성적을 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먼저 노르웨이는 지정학적으로 동계 종목을 접하기에 매우 유리한 환경이다. 눈과 얼음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노르웨이 사람은 스키를 신고 태어난다’는 말처럼 국민들 누구나 스키를 즐기고 쉽게 접할 수 있다.


경쟁을 부추기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도 한몫한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노르웨이는 어떻게 동계 올림픽을 지배하는가’라는 분석글을 통해 노르웨이가 성공을 걱정하지 않기에 성공한다라고 밝혔다.


노르웨이에서는 금메달 등 메달을 따더라도 국가적 차원에서의 포상금이 주어지지 않는다. 여기에 국민들도 성적을 우선시하기보다는 건강을 위해 스키를 즐기고 있으며 이들 중 두각을 나타내는 일부가 직업 선수의 길을 택한다.


엘리트 스포츠를 지향하는 대부분의 국가들과의 확연한 차이가 귀족 스포츠라 불리는 동계 종목서 초강세를 보이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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