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의 스트릿 브랜드 널디(NERDY)가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널디 열풍이 불면서 'K패션' 위상을 높여나가고 있다.
18일 에이피알에 따르면 널디의 2월 1~2주간 매출은 약 6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대 가까이 증가했다. 이번달 들어 중국에서만 52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중국 매출의 바로미터라 불리는 면세점에서 7배 이상 성장했다.
트랙수트 등 SS 시즌 상품 중심으로 6주 만에 13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널디는 비교적 객단가가 높은 FW 시즌을 감안할 때 올해는 17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널디의 성장에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스트릿 패션 트렌드가 크게 한 몫 했다.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등을 통해 '댄서들이 입는 힙한 스타일'로 알려진 스트릿 패션은 특유의 편안함과 활동감을 통해 Z세대들은 물론 영-포티(Young-Forty) 세대의 취향까지 사로잡았다.
일반 사이즈 대비 1~2인치씩 큰 오버핏으로 디자인된 널디는 보라, 핑크 등 트렌디한 컬러감을 기반으로 K-스트릿패션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또한 브랜드 모델로 K-pop 아티스트 '태연'을 선정한 것도 상승세를 이끈 쌍두마차였다. 발랄함과 시크함을 두루 갖춘 다채로운 매력의 소유자인 태연은 널디의 스트릿 감성을 고급스러운 힙함으로 승화시켰다.
널디는 태연 이펙트에 힘입어 브랜드 미디어 캠페인 'BE THE NERD'를 전개할 예정이다. '한 분야에 깊이 몰두해 다른 일을 신경쓰지 않는 사람'을 뜻하는 단어 NERD에서 시작한 널디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알리는 이번 미디어 캠페인은 '눈치만 보며 사는 정상보다, 하고픈 것을 하는 NERD가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한국에서 시작한 오리지널 K-스트릿 브랜드라는 자부심을 갖고 중국은 물론 아시아를 호령하는 톱 브랜드로 올라설 2022년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