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렘린궁은 26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권력을 유지해선 안 된다"는 발언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로이터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그건 바이든이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선출한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폴란드에서 가진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고, 국제사회에서는 미국의 '푸틴 제거 전략'이 언급되는 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백악관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 발언의 요점은 푸틴 대통령이 이웃국이나 그 지역에 권력을 행사하도록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권력이나 정권 교체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진화에 나섰다.
크렘린궁은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전범" "도살자", "독재자"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그의 짜증, 피로, 건방증 등 정신건강 이상으로 촉발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