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한국과 북한처럼 분단국가로 나누려 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군정보 수장이 말했다.
27일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정보국의 킬릴로 부다노우 국장은 러시아가 현재 정전 협상에서도 우크라이나에게 동부 지역에서 독립을 선언한 이곳들을 독립국으로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는 한국처럼 나라를 영구 분단시키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를 포위해 우크라이나 정부를 전복하려 했으나 실패하자 "우크라이나에 한반도식 시나리오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가 크림반도로 연결되는 국경에 지상 통로를 만들려 하고 있으며 점령지를 단일 영토로 통합하려 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와 정전협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다비드 아라하미아는 페이스북을 통해 두 나라가 28일부터 터키에서 다시 만난다고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는 회담이 29일부터 시작된다고 발표해 현실성에 의문을 갖게 했다. 양측은 전에도 여러 번 만났지만 아무런 타결에도 이르지 못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전에 발표한 바대로 러시아 독립언론의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가 중립을 선언하고 러시아의 국가 안보를 보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그 대신 우크라이나를 핵 없는 나라로 유지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