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19위로 다음 시즌 프랑스리그 2부 강등 위기
올 시즌 11골 기록 중인 황의조, 잔류와 이적 놓고 기로
오는 11월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이 최대 변수로작용 전망
국가대표팀 공격수 황의조(보르도)의 차기 시즌 행선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9-20시즌 보르도에 입단한 3시즌 째 활약 중인 황의조는 프랑스리그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11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미 대선배 박주영(울산)이 갖고 있던 프랑스 리그1 아시아 국적 선수 최다 득점 기록(25골)을 경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지금까지 보르도에서 93경기 29골 7도움을 기록 중인 황의조는 프랑스리그 통산 30호골에 단 한 골만 남겨 놓고 있다.
황의조가 맹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소속팀 보르도의 현실은 암울하다. 올 시즌 종료까지 3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승점27(5승12무18패)로 20개 팀 가운데 19위에 머물러 있다.
프랑스 리그1 19∼20위는 다음 시즌 리그2(2부 리그)로 다이렉트 강등당하고, 18위 팀은 리그2 승격 플레이오프(PO) 승자와 승강 PO를 치러 1부리그 잔류 여부를 가린다.
보르도는 17위 클레르몽과 승점6, 18위 AS 생테티엔과 승점4 차이가 난다. 현실적으로 17위 클레르몽보다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치기는 쉽지 않다. AS 생테티엔과도 좁히기 쉽지 않은 격차다.
보르도는 15위 앙제, 16위 로리앙, 11위 브레스투아와 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모두 해볼 만한 팀이지만 보르도가 최근 4경기서 1무 3패로 흐름이 좋지 않아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만약 보르도가 차기 시즌 2부리그로 추락한다면 황의조는 잔류와 이적을 놓고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검증된 공격수 황의조를 노리는 팀들은 많다. 프링스리그 상위권 팀은 물론 분데스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까지 몇 개 팀들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프랑스리그 두 자릿수 득점자는 빅클럽들도 많은 관심을 드러낸다. 과거 박주영은 프랑스리그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EPL 명문 아스날로 이적한 바 있다.
문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이 오는 11월 열린다는 점이다. 벤투호 주축 공격수로 활약 중인 황의조는 이번 대회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월드컵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소속팀에서도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 하지만 보르도보다 수준이 높은 팀으로 이적하려면 주전 자리를 보장 받기 쉽지 않다. 만약 새로운 팀 주전 경쟁서 밀려나게 되면 경기력에도 지장을 주고, 당장 있을 카타르 월드컵에도 좋지 않은 영향일 미칠 수 있다.
겨울에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은 차기 시즌 개막 이후 3개월 만에 열린다. 만약 새로운 리그에 발을 내딛는다면 적응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보르도 강등시 팀에 남는다면 주전으로 꾸준히 경기에 나설 수 있지만 프랑스 2부리그서 활약해야 되기 때문에 경쟁력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단 황의조로서는 남은 3경기를 통해 보르도의 강등을 최대한 막아보려 하겠지만, 최악의 상황도 어느 정도는 염두에 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