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 소속 전문가 예비 분석
지난 3월 음속에 가까운 속도로 수직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사고원인이 조종사의 고의일 수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동방항공 MU5735 여객기 추락 원인에 대해 미국 당국이 이 같은 예비 분석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소속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항공사고 조사팀을 중국에 파견했다.
사고가 난 동방항공 여객기는 보잉 737-800 기종으로 지난 3월 21일 승객과 승무원 132명을 태우고 쿤밍에서 광저우로 가는 도중 추락했다. 사고 당시 여객기가 수직으로 추락하는 영상이 공개되자 조종사의 고의적 사고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당시 여객기가 음속과 비슷한 시속 1000km의 빠른 속도로 추락했다는 사실도 이 같은 추측의 근거로 사용됐다.
미국 전문가들의 블랙박스 분석 결과와 관련해 소식통은 "조종석에 앉은 누군가가 명령한 대로 비행기는 움직였을 뿐"이라고 전했다.
다만 당국은 조종사가 고의로 여객기를 추락시킨 가능성 외에도 누군가 조종석에 난입해 추락을 일으켰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