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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찾은 빌게이츠 "한국과 파트너십 희망…글로벌 보건문제서 역할해야"


입력 2022.08.16 11:45 수정 2022.08.16 11:46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김진표 의장 환담 이어 국회서 연설

"과학기술 통한 한국의 큰 역할 기대"

"한국, 글로벌 펀드 선도 역할 적임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재단' 공동 이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장에서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이사장이 16일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감염병 국제 공조와 관련한 한국의 확대된 역할에 대한 희망을 표시하면서 "앞으로 한국과 강력한 파트너십 아래 다양한 일들을 해나가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한국의 과학기술을 통한 더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이 더 확대된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선 게이츠 이사장은 "저는 한국 정부와 글로벌 보건안보증진, 건강형평성 해소 격차, 중저소득국가 감염병 퇴치를 위한 업무협약(MOU) 서명을 위해 한국에 왔다"며 "글로벌 보건위기인 지금은 저희 재단이 한국과 더 긴밀한 협력 시작할 좋은 적기"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은 외국의 원조와 각고의 노력, 창의력으로 한 세대만에 전후 폐허에서 경제대국으로 탈바꿈했다"며 "지난해 기본적인 접종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2500만명으로 2009년 이후 최고치지만 글로벌 보건 파트너들이 선도적인 창의성과 관대함을 발휘해 상황 악화를 최소화했다"고 추겨세우며 글로벌 보건 분야 협력을 위한 한국의 참여를 독려했다.


그러면서 "이 시점에서 글로벌 펀드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고, 한국은 선도적 역할을 학 적임자다. 출범 이후 글로벌 펀드는 4400만 명 생명 구했다"며 "견고한 백신 제조 역량, 혁신적 민간 부문, 연구개발(R&D) 전문성, 글로벌 바이오 제조 인력 등 한국은 코로나19와 진단 검사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또 "(한국은) 기타 감염병에 대응하고자 하는 다자주의, 글로벌 노력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고 지금까지의 성과는 굉장했다"며 "한국 정부는 글로벌 보건에 대한 투자를 최근 확대했는데 '코백스'에도 2억 달러를 출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알게된 건 다른 사람들 고통에 대해 생각하고 우리 모두가 깊이 연결돼 있다는 점"이라며 "어디든지 팬데믹, 감염 발생하면 순식간에 다른 모든 곳에 번져온다. 이를 위해 팬데믹을 종식하고 재발 막아야 한다. 코로나19 위기를 끝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마지막으로 게이츠 이사장은 "(우리는) 인류를 감염병으로부터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과 강력한 파트너십 하에 이런 일들을 해나가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연설에 앞서 게이츠 이사장은 국회의장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환담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게이츠 이사장의 국회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재단 관계자들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등) 모두 글로벌 보건위기 극복과 협력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게이츠 이사장은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된 것, 특히 (한국) 국회에서 연설하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엔 김영주 국회부의장,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재옥 외교통일위원장, 정춘숙 보건복지위원장 등이 국회 측 인사로 참석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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