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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없이’ A-Rod 넘을 저지, 어디까지 넘기나


입력 2022.09.06 12:00 수정 2022.09.06 12:0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양키스 저지, 미네소타와의 홈경기서 시즌 54호 홈런

6개만 추가하면 20여년 만에 60홈런 고지 밟은 타자

본즈 등과 달리 약물 논란 없는 '깨끗한 홈런왕' 기억될 듯

애런 저지 ⓒ AP=뉴시스

3경기 연속 홈런 터뜨린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가 60홈런 고지를 향해 쾌속 질주하고 있다.


저지는 6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2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54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2-2 팽팽하게 맞선 6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선 저지는 메길의 슬라이더를 가볍게 받아쳤다. 맞는 순간 투수가 고개를 숙일 만큼, 홈런을 직감할 정도의 큰 타구였다. 저지 투런 홈런에 힘입어 양키스는 5-2 승리했다.


지난 4일 탬파베이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저지는 시즌 54호 홈런으로 이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2007년 ‘A-Rod'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세운 역대 양키스 우타자 단일시즌 최다홈런과도 타이를 이뤘다.


더 나아가 60홈런 고지도 눈앞에 두고 있다. 6개의 홈런만 추가하면 2001년 배리 본즈(73개) 새미 소사(64개) 이후 종적을 감췄던 60홈런 타자가 된다.


역대 한 시즌 60홈런 기록을 세운 타자는 베이브 루스(1927년 60개) 포함 5명에 불과하다. 저지는 로저 매리스(당시 양키스)가 1961년에 세운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에도 근접하고 있다.


애런 저지 ⓒ AP=뉴시스

올 시즌 2.5경기 당(팀 기준) 1개씩 홈런을 때리고 있는 저지는 2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MLB.com은 “최근 13경기에서 8홈런을 뽑는 저지의 파워라면 65홈런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역사를 써가고 있는 저지가 65개의 홈런을 때린다고 해도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에는 미치지 못한다.


역대 한 시즌 최다홈런 1위는 2001년 본즈의 73개. 이어 마크 맥과이어(70개), 소사(64개)가 자리하고 있다. 1998년 마크 맥과이어(70개), 1998년 새미 소사(66개), 1999년 맥과이어(65개), 2001년 소사(64개), 1999년 소사(63개)가 뒤를 잇는다. 그


그러나 본즈, 맥과이어, 소사는 금지약물복용 탓에 기록의 가치를 오롯이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명예의 전당 투표 때도 이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저지는 사이영상을 세 차례 수상한 맥스 셔저, AL MVP에 빛나는 오타니 쇼헤이, 올스타전 선발 셰인 맥클라나한 등 정상급 투수를 상대로도 약물 없이 홈런을 터뜨렸다. 약물 논란에 휘말리지 않은 저지가 역사에 남을 강력하면서도 ‘깨끗한 홈런왕’으로 올라설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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