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김시우(27)가 6년 만에 출전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에서 우승을 노린다.
김시우는 9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 코마CC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 원)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김시우는 1~2라운드 합계 12언더파 130타로 선두인 태국의 티라왓 카위시리반딧(14언더파 138타)에 2타 뒤진 단독 3위로 일정을 마쳤다.
이 대회는 KPGA 코리안투어, 일본투어, 아시안투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대회이며 2020년과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KPGA 코리안투어 단독 주관으로 국내에서만 개최된 바 있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국내 시드 5년 및 일본투어와 아시안투어 시드를 2년간 부여하며 제네시스 포인트도 1200포인트를 지급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총 138명 출전 선수 중 한국 국적 선수들 56명이 출사표를 냈다.
단독 3위에 오른 김시우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롱 퍼터를 쓰고 있는데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단거리 퍼트가 상당히 안정적이다. 퍼트감은 어제와 비슷하다. 티샷도 괜찮았지만 아이언샷의 거리 조절이 약간 힘들었던 하루였다”라며 “비가 와 코스가 젖은 상태라 스핀 컨트롤이 어려웠다. 그래도 경기하면서 차차 적응해 나아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린이 부드러워 스코어가 잘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도 많지만 이틀간 이 정도 스코어를 적어내는 것이 쉽지는 않은데 대단하다”라고 웃은 뒤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의 성적이나 플레이를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남은 이틀 동안 1라운드와 2라운드에 했던 것처럼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변수는 날씨다. 이날 2라운드는 우천으로 인해 코스 정비에 나섰고 90분이 지연된 오전 8시 20분이 되어서야 경기가 시작됐다. 여기에 일몰로 중단, 98명만이 2라운드를 마쳤고 2라운드 잔여 경기는 다음날 오전 6시 50분부터 재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