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소재 모 대학 축제간 선정적인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린 것과 관련, 해당 학과 측이 실수를 인정하고 결국 철거하기로 했다.
22일 대전의 한 대학교 익명 소통 애플리케이션 '에브리타임'에는 "도대체 이 부스는 어느 과에서 만든 거냐"는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작성자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흰색 현수막에 빨간색 글씨로 '오빠 여기 쌀 것 같아'라고 적혀있다. 그 아래는 '가격이'라는 작은 글씨도 함께 적혀 있다.
또 메뉴판에는 ▲[국산]그녀의두툼한제육복음avi1.6GB ▲[애니]오뎅탕돌려먹기avi.1.5GB ▲[서양]자고있는김치전몰래먹기avii1.3GB ▲[일]DoKyoHoT쏘야avi1.3GB ▲[하드코어]츄릅과일후르츠avi0.9GB ▲[유/모]입가에흘러넘치는콘치즈avi0.9.GB ▲[노/모]따먹는캔음료avi0.2GB 등이 적혀있다.
선정적인 현수막 문구와 마치 음란물을 연상케 하는 메뉴판 속 음식 이름에 네티즌들은 불편하다는 목소리를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대학 측은 이 주점을 결국 철수하기로 했다. A대학 관계자는 "강력한 조치 차원에서 23일 모든 주점을 철거하기로 했고, 부스를 기획한 회계학과 학생회 측에 경고하고 반성문 작성을 요구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총학생회에서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 같은 결정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선정적인 축제 홍보문구는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논란이 된 바 있다.
2016년에도 한 대학교에서 '오빠 여기 쌀 거 같아(가격이)'라는 현수막을 내 걸어 빈축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