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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우조선 인수] 직원 환영 분위기…노조, 현대중 M&A때와 온도차


입력 2022.09.26 14:08 수정 2022.09.26 14:08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현대중 때와 온도차…노조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노조, 26일 또는 27일 공식 입장 발표 예정

본사 내부,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기대감 ↑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 ⓒ대우조선해양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우조선해양 내부에서는 두 팔 벌려 환영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대주주 산업은행은 이날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조는 현대중공업으로의 인수 때와는 사뭇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종기업이 인수할 경우 인력 중복으로 인력 구조조정 우려가 있고, 처우 부분에서도 의견이 크게 충돌할 우려가 있지만 한화그룹이 인수하면서 회사의 지속가능성은 물론, 고용안정도 보장됐단 점에서다. 노조는 이날 산업은행 발표 이후 혹은 다음날 공식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한화가 인수하는 것에 대해 의견이 갈리는 등 내부 충돌은 전혀 없다”며 “다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할 당시 거센 반대 입장을 보였었다. 이 과정에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발하고, 국민감사 청구를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인수 저지를 위해 적극 나섰었다.


김용환 서울대학교 조선학과 교수는 “인수합병을 할 때 노조 입장에서 적대적인 인수합병과 우호적인 인수합병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적대적인 경우 경쟁사가 인수하는 경우를 꼽을 수 있다”며 “경쟁상대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조직의 중복성이 있기에 노동자들 입장에서 직장에 대한 고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경쟁사가 아닌 완전 새로운 분야의 기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감으로써 회사의 거버넌스(지배구조)가 변했기 때문에 현재 있는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제거돼 종사자들 입장에선 훨씬 마음이 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사 내부에서도 이 소식을 반기고 있다. 재계 30대 그룹에 해당하는 한화그룹이 인수하는 만큼 경영진, 급여 등 여러 부분에서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단 기대에서다.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내부적으로 경영진에 대한 불신이 많은 편이었는데 믿음직한 인수자가 오게 되니 앞으로의 비전도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며 “직원 입장에선 인수 조건보다도 회사가 안정화될 수 있으니 모두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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