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에 강한 송성문, 준플레이오프 1차전 데일리 MVP 선정
통산 끝내기 안타만 7개 기록한 배정대, 요키시 상대로 강한 모습
가을 축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은 소위 ‘미친 활약’을 펼친 선수가 나오는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점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KT위즈의 준플레이오프(준PO) 맞대결은 송성문과 배정대가 양 팀의 키를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키움과 KT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KBO리그’ 준PO 2차전을 치른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는 키움이 KT를 8-4로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차전의 히어로는 송성문이었다. 9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송성문은 8회 결승타 포함 2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1득점 활약으로 키움의 승리를 이끌었다.
팀이 3-0으로 앞선 6회말 1사 만루에서 외야 희생플라이를 기록한 그는 4-4로 맞선 8회말 1사 1, 2루에서 KT 핵심 불펜 김민수를 상대로 좌중간 적시타를 기록하며 결승타를 올렸다.
이에 송성문은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선발투수 안우진을 제치고 당당히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특히 송성문은 가을야구만 들어가면 맹활약을 펼친다. 실제 지난해까지 그의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은 무려 0.426(61타수 26안타)였다. 팬들 사이에서는 ‘가을 성문’으로 통한다.
키움에 송성문이 있다면 KT에는 ‘끝내주는 남자’ 배정대가 있다.
그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한 방을 터뜨리며 팀에 여러 차례 승리를 안겼다. 개인 통산 무려 7차례나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고, 희생 플라이까지 포함하면 8번이나 끝내기 기록을 세웠다.
배정대는 지난 13일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도 팀이 3-2로 앞선 8회말 2사 만루에서 장현식을 상대로 좌선상 싹쓸이 적시 2루타를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MVP를 차지했다.
하지만 배정대는 키움와 준PO 1차전에서는 리드오프로 출격했지만 5타수 1안타 2삼진에 그치며 제몫을 하지 못했다.
반격을 노리는 KT는 준PO 2차전이 상당히 중요하다. 특히 키움 선발 투수로 나서는 에릭 요키시는 올해 KT전에서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0.44로로 매우 강했다. KT의 중심타자 박병호(9타수 1안타)와 강백호(5타수 무안타)도 요시키를 상대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요키시에 강한 타자 가운데 한 명이 바로 배정대다. 그는 올 시즌 요키시를 상대로 타율 0.333(6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2차전에서도 리드오프 출격이 유력한 배정대가 요키시를 상대로 공격의 물꼬를 터준다면 KT도 반격에 성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