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양효진 보다 큰 '특급 루키' 염어르헝, 롤모델 김연경 막나


입력 2022.10.25 16:06 수정 2022.10.25 16:1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페퍼저축은행 특급 루키, 흥국생명 상대로 데뷔전

몽골서도 바라봤던 김연경 앞에서 뜻깊은 첫 경기 예정

페퍼저축은행 염어르헝. ⓒ 뉴시스

김연경(34·흥국생명)을 보며 코리안드림을 꿈꿔온 몽골 출신의 염어르헝(18)이 김연경 앞에서 V-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광주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25일 오후 7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원정 개막전에서 흥국생명과 충돌한다.


이날 경기는 김연경의 국내 무대 복귀전으로 관심이 뜨겁다.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둔 KBO리그의 관계자도 “여자배구 인기가 뜨겁다. 시청률로는 야구 보다 앞서면 앞서지 뒤지지 않는 것이 여자배구”라며 경계(?)했다.


온라인 예매만 봤을 때 1층 관중석은 어웨이 응원석 일부를 제외하고 팔렸다. 매진 기준 6000석 중 4000석 이상의 티켓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여자배구의 ‘슈퍼스타’ 김연경 외에도 트라이아웃 1순위 니아 리드(미국)도 배구팬들의 눈길을 모은다.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7개팀 중 4개팀이 1순위로 지목한 선수가 니아 리드다. FA(3년 총액 9억 9000만원)로 영입한 이고은 세터도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첫 출전한다.


김연경 ⓒ KOVO

더 큰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역시 한국으로 귀화한 염어르헝이다.


2004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태어난 어르헝(체웬랍당 어르헝)은 2019년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왔고, 2021년 한국인 부모에게 입양됐다. KGC인삼공사 세터 염혜선(31)의 부모가 어르헝을 입양해 ‘염어르헝’으로 불린다.


한국프로배구 여자부 2022-23 신인 드래프트에서 49명의 참가자 중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지명될 만큼 가치를 인정받았다.


어르헝은 현재 프로 무대에서 뛰고 있는 김연경(192cm), 양효진·정호영(190cm)보다 크다. 여자부 국내 최장신 선수 타이틀을 얻은 어르헝이 보여줄 블로킹 높이는 기대를 모은다. 고교 시절 비슷한 신체조건 선수들에 비해 순간 스피드나 반응 속도도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어르헝은 인터뷰 때마다 줄곧 "김연경 선수의 모습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몽골에서 김연경을 보며 태극마크까지 꿈꾼 염어르헝은 드디어 ‘롤모델’ 김연경과 맞대결을 가진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흥미로운 매치업이 될 전망이다. 미들블로커 하혜진이 어깨 인대 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데뷔 시즌을 맞는 ‘슈퍼루키’ 염어르헝에게 큰 역할이 주어질 수밖에 없다.


최장신 염어르헝이 김연경 공격을 얼마나 막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