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공군 소속 전투기 조종사가 추락 직전 탈출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 24일(현지 시각) 올해 6월 러시아 벨고로드 상공에서 추락한 Su-25 전투기 조종사의 시점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조종사 헬멧에 부착된 보디캠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다. 영상 속 조종사는 동력을 잃고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며 추락하는 전투기에서 다급하게 탈출하는 모습이다.
추락 직전 탈출에 성공한 조종사는 들판에 추락해 화염에 휩싸인 전투기를 바라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 전투기가 대공 미사일 등의 타격을 받아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사일에 타격당한 뒤 전투기 후미가 손상되고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러시아 측은 해당 전투기가 훈련 중 추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군 전투기는 이미 여러 차례 추락해 성능을 의심받고 있다.
이달 23일에도 Su-30 전투기가 시베리아 동부 이르쿠츠크 지역에 추락했고, 17일에는 Su-34 전투기가 이륙 직후 엔진 화재로 추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