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정감사 하루 전 사의 표명
사의 배경 놓고 정치권도 "의아하다"
조상준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은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예정된 날로, 갑작스러운 사의표명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정원과 국회 정보위원회에 따르면, 조 실장은 이날 국정감사 기관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사의를 표명하면서 참석이 불발됐다. 현재까지 정확한 사의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국정원 측은 "조 실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밝혔다"고만 전했다.
조 실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대검찰창 연구관, 중앙지금 특수2부장 등을 거쳐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재임 당시 대검 형사부장에 발탁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함께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도 분류된다.
특히 윤 대통령이 취임 후 국정원 기조실장에 임명하면서 조 실장을 통해 국정원 개혁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 바 있다. 기조실장은 국정원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막중한 자리다.
하지만 임명된 지 4개월 만에 조 실장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도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이날 조 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