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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타도 없는데' 호날두 헤드락+홈런볼…포르투갈 H조 1위?


입력 2022.11.07 18:21 수정 2022.11.07 18:26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호날두, EPL 아스톤 빌라전 낮은 평점..슈팅 난사에 경고까지

조타 빠진 포르투갈 대표팀서 중용 불가피..전력 약화 요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AP=뉴시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굴욕은 계속됐다.


호날두는 7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펼쳐진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서 모처럼 풀타임 뛰었지만 체면만 구기고 1-3 패배를 지켜봤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호날두에게 낮은 평점 6.14를 부여했다.


최고의 득점 머신으로 불리며 리오넬 메시와 ‘발롱도르’를 양분했던 호날두는 올 시즌 EPL에서 10경기 1골에 그치고 있다. 슈팅 대비 골 비율이 좋지 않아 ‘호난사’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은 더 굳어지고 있다.


최근 3연승을 질주하던 맨유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 주전급들이 경고누적과 부상으로 여럿 빠진 상황에서 호날두를 선발 기용했지만 실망만 떠안았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슈팅 3개만 날리고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요즘 호날두의 슈팅은 골문 보다 관중석을 향하는 슈팅이 더 많다”며 혹평했다. 국내 축구팬들은 커뮤니티 등을 통해 ‘호난사의 홈런볼이 급증하고 있다’는 표현한다. 이제 호날두의 환상적인 골잡이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잘 풀리지 않다보니 호날두도 경기 중 슈퍼스타답지 않은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다. 호날두는 후반 14분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 중 ‘헤드락 시전’으로 상대를 쓰러뜨려 경고 카드를 받았다. 레드카드를 받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다. 선수들의 만류가 없었다면 더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될 뻔했다.


역대 첫 클럽 통산 700골, A매치에서도 117골로 역대 최다골 1위에 등극하며 축구사에 한 획을 그었던 호날두가 예전과 같은 위용을 잃으면서 해외 축구전문가들은 ‘과연 포르투갈이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H조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겠냐‘는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포르투갈은 ‘공격의 핵’ 디오고 조타(리버풀)도 부상으로 잃은 상태다. 2019년 11월 포르투갈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뒤 조타는 A매치 29경기 10골 8도움 맹활약했다. 올해 치른 포르투갈 A매치 8경기 중 7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3월 열린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는 1골 1도움을 올렸다.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부진도 마음에 걸린다. 라리가 개막 초반만 해도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도 어려운 상태다. 최근 경기에서는 교체 지시에 불만을 품고 조끼를 집어던지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등 매우 불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물론 포르투갈에는 이들 외에도 페르난데스 등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조타가 빠지면서 호날두 출전에 따른 딜레마에 빠질 수도 있다. 포르투갈이 H조에서 FIFA랭킹(9위)이 가장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조 1위로 16강에 오를 것인가에 대한 물음표가 점점 커지고 있는 이유다.


오히려 한국의 H조 첫 상대인 우루과이가 더 위력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상승세가 절정에 달한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존재는 전문가들의 눈길을 모은다. 발베르데는 2개월 연속 레알 마드리드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벤제마-비니시우스와 함께 레알 공격을 이끌고 있는 발베르데는 미드필더 역할에도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기존 수아레즈-누네스 공격 라인에 최고조에 있는 발베르데가 어우러지면 우루과이가 포르투갈에 뒤질 전력이 아니라는 평가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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