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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전역 공습…폴란드, 러 추정 미사일 떨어져 2명 사망


입력 2022.11.16 07:42 수정 2022.11.16 07:42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미사일 2발 폴란드 동부 국경지대 마을에 떨어져

美NSC"사실 확인 후 다음 단계 결정"…폴란드, 나토와 긴밀협의

러軍미사일 100기 발사…최소 12개 우크라 지역 공습

우크라, 15개 에너지 인프라 타격…이웃 몰도바도 정전

러시아의 미사일이 15일(현지시간) 키이우 시내 주택가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 키이우시는 이번 공격으로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AP/뉴시스

러시아가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두 발이 폴란드 영토에 떨어지면서 2명이 사망했다.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전 지역에 대대적인 공습을 하면서 경로를 벗어난 미사일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가 1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2발이 국경지대인 폴란드 동부의 프르제워도우 마을에 떨어지며 2명이 사망했다. CNN은 미사일의 발생 지점은 불분명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 시점과 비슷한 시기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폴란드 정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즉각 긴급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회원국인 폴란드에 미사일이 떨어졌다는 보도와 관련해 조사중이며 폴란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나토는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동맹국들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모든 사실이 확립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해당 보도내용에 대해 현재로서는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고 전하면서도 미국의 나토 동맹에 대한 방위를 재확인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현재 보도를 확증할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미국은 나토 영토의 모든 부분을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도 관련 보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드리엔 왓슨 NSC 대변인은 트위터에 "우리는 폴란드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세부 사항을 확인할 수 없다.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고 적절한 조치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폴란드 국경 근처의 어떤 목표물에도 미사일 공격을 한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동북부 하르키우, 서부 르비우, 북부 지토미르, 동부 수미 등 각지 주요 도시 에너지 기반시설을 목표로 약 100기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CNN은 우크라이나는 전국적으로 최소 12개 지역이 공습을 받았으며, 지난달 10일 러시아가 각지 에너지 시설을 향해 84기의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이라고 보도했다.


키릴로 티모셴코 대통령실 차장은 15개 에너지 인프라가 손상됐으며, 이로 인해 700만여 가구가 정전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사이버 보안과 연결성을 추적하는 넷블록스도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심각한 인터넷 장애를 겪고 있다"며 "실시간 측정 기준 인터넷 연결이 이전 수준의 67%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헤르만 할루셴코 우크라이나 에너지 장관은 "러시아가 또 다시 테러리스트적인 복수로 겨울이 오지 전 우리의 에너지 시스템에 최대의 피해를 입히려고 한다"며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스템뿐만 아니라 일부 이웃 국가의 에너지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이웃 국가인 몰도바도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안드레이 스피누 몰도바 인프라부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력 시스템 폭격에 따라 몰도바로 전기를 운반하는 전력선 중 하나가 끊겼다"고 밝혔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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