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입성 이후 마스크 쓰고 그라운드 훈련 등장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우루과이전 출전 전망 밝혀
최근 안와골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뒤 회복을 위해 개점휴업 상태였던 손흥민(토트넘)이 마침내 그라운드에 등장하며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우루과이전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손흥민은 16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 참여했다.
16일 오전 1시경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태극전사 중 가장 늦게 현지에 도착한 손흥민은 곧바로 대표팀 훈련에 참여하며 경기 감각 회복에 나섰다.
손흥민의 합류로 마침내 완전체가 된 벤투호는 이제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안와골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에서 최대한 회복에 전념하고 들어오기 위해 가장 늦게 카타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아직 확실하게 출전을 낙관할 수는 없지만 그는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경기에 나서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날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이 자체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훈련에 나섰다. 본선무대서 최대한 경기력에 지장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빠르게 마스크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
월드컵에서 마스크 투혼은 낯선 풍경은 아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인 수비수 김태영은 당시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코뼈가 골절됐다. 하지만 그는 스페인과 8강전서 타이거 모양의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서 상대 주 공격수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를 꽁꽁 묶으며 대표팀의 4강행을 견인한 바 있다.
본선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에 손흥민이 나설 수 있다면 벤투호는 큰 힘을 받을 수 있다.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각) 한국과 본선 첫 경기를 치르는 우루과이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다윈 누녜스(리버풀),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빅리그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대다수 포함됐고,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루이스 수아레스(클루브 나시오날),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 등 월드컵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이 가세해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 것으로 평가 받는다.
손흥민이 경기에 빠졌을 경우를 대비한 플랜B가 마땅치 않은 벤투호는 그가 카타르에 입성하자마자 곧바로 훈련에 나선 것은 반가운 신호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득점왕을 차지한 그의 위상과 상대에 주는 위압감은 대표팀 동료들에게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개인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는 손흥민은 이제 “최선을 다해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지킬 일만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