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미국 경제·정책 전망 세미나' 개최
"韓 기업, 바이든 행정부 경제·통상 정책 이해도 높여야"
한국무역협회(KITA)는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2023 미국 경제·정책 전망 및 시장진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내년 미국의 통상 및 경제, 주요 정책 현안과 중간선거 결과 등에 대한 전망, 미국 투자 진출 시 고려사항, 우리 기업의 미국 진출 성공사례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미국 경제 주요 이슈 및 전망’에 대해 발표하며 우리 기업들이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원 연구실장은 “2023년 미국 경제는 고금리로 인해 다소 부진할 것”이라며 “미국의 글로벌가치사슬 재편전략으로 미국 내 생산이 유리한 시대로 진입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법무법인 화이트앤케이스의 니콜 어브 파트너 변호사는 “미국의 산업·통상정책 영향으로 향후 한국 기업들은 미국과의 거래를 유지하기 위해 일부 국가와의 거래를 감소시켜야 하는 등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으로 미국이 특정 제조산업에 제공하는 보조금을 적절히 활용하면 미국 내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는 한-미 간 디지털 거래를 확대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로 인한 향후 전망과 관련해서는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주도하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추진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조성대 무역협회 통상지원센터 실장은 “공화당이 하원에서 압승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근소한 차이로 다수당이 되고, 상원에서는 민주당이 오히려 최소 1석을 늘리며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는데 성공했으며,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2명 늘어났다”며 “공화당이 하원을 주도하게 된 이상 기후변화 등 바이든 행정부 및 민주당의 정책 추진 속도가 다소 느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