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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최초 공개된 딸과 함께 ICBM 발사 참관…"핵에는 핵으로 대응"


입력 2022.11.19 09:50 수정 2022.11.19 09:5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미사일 발사 현장 사진 공개

"시험발사장에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나왔다" 보도

김정은 "허세 부릴수록 우리 대응 더 공세적일 것"

북한이 지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다. 이날 최초 공개된 김 위원장의 딸이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미사일 옆을 걸어가고 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처음으로 얼굴이 공개된 딸과 함께 신형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의 시험발사에 참관해 "적들이 위협한다면 핵에는 핵으로 대답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초강력적이고 절대적인 핵억제력을 끊임없이 제고함에 관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최우선 국방건설 전략이 엄격히 실행되고 있는 가운데 18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략 무력의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날 김 위원장은 처음으로 공개된 딸의 손을 잡고 발사 현장을 찾았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공화국 핵무력 강화에서 중대한 이정표로 되는 역사적인 중요 전략무기 시험발사장에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리설주)와 함께 몸소 나오셨다"라고 보도했다.


자세한 신상명세는 공개되지 않은 김 위원장의 딸은 김 위원장의 손은 잡고 밝은 표정으로 ICBM인 '화성포-17형'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미사일이 날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등 발사 과정 전반에 동석했다.


김 위원장은 슬하에 두 명의 딸과 한 명의 아들을 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북한 당국이나 우리 정보 당국이 이를 확인한 바는 없다. 2009년 결혼한 것으로 알려진 김 총비서와 리설주 여사는 각각 2010년과 2013년, 2017년에 세 명의 자녀를 얻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해들려는 적들의 침략전쟁연습광기에 우리 당과 정부의 초강경 보복의지를 똑똑히 보여주어야 한다"며 "미제국주의자들이 동맹국들에 대한 '확장억제력제공강화'와 전쟁연습에 집념하면서 조선반도와 주변 지역에서 군사적 허세를 부리면 부릴수록 우리의 군사적대응은 더욱 공세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적들이 핵타격수단들을 뻔질나게 끌어들이며 계속 위협을 가해온다면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는 단호히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대답할 것이라고 엄숙히 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험발사장에는 조용원 당 중앙위 조직비서, 리일환·전현철 당 중앙위 비서, 리충길 당 과학교육부장,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이 김정은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이번 시험발사에 대해 "조선반도의 군사정치 정세를 위험계선에로 집요하게 몰아가는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무분별한 군사적 대결 망동이 한계를 초월하고 주권국가의 자위권까지 사사건건 도발로 매도하는 위선적이며 강도적인 궤변들이 유엔무대에서까지 합리화되고 있는 간과할 수 없는 형세하에서 결행됐다"며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발사된 신형대륙간탄도미싸일 '화성포-17' 형은 최대정점고도 6040.9㎞까지 상승하며 거리 999.2㎞를 4135s(초·69분)간 비행해 조선동해 공해상의 예정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10시 15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ICBM 1발을 포착했다"며 "ICBM의 비행 거리는 약 1000㎞, 고도는 약 6100㎞, 속도는 약 마하 22(음속의 22배)로 탐지됐다"고 밝혔다. 북한이 화성-17형을 고도 6100㎞까지 쏘아 올린 것은 처음이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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