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주전 공격수 황희찬, 햄스트링 상태 좋지 않아 우려
황희찬 결장 대비한 플랜B 가동 불가피, 작은 정우영 급부상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있는 벤투호가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튼)의 햄스트링 상태가 좋지 않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을 목표로 하는 한국 입장에서 첫 경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에 베스트 전력이 나서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현재 황희찬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투명하다.
2선 핵심 자원인 황희찬은 벤투호의 ‘돌격 대장’이다. 저돌적이고 폭발적인 돌파와 몸싸움 능력을 겸비한 그는 우루과이전에 없어선 안 될 필수 자원이다. 그러나 무리하게 내보냈다가는 남은 조별리그 2경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우루과이전 기용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번 대회 엔트리는 예년보다 3명 늘어난 26명인만큼 이 안에서 황희찬의 공백을 채울 자원을 찾는 게 보다 현실적일 수 있다.
황희찬이 우루과이전에 나설 수 없다면 1순위 대체 자원은 작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꼽힌다. 벤투호의 신형 엔진 정우영은 왕성한 활동량에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 능력을 갖추고 있다. 2선부터 전방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어 전술적 활용도도 높다.
특히 최근 소속팀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며 꾸준히 경기에 나섰고, 월드컵 직전에는 득점포를 가동할 정도로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
K리거 자원으로 눈을 돌려보면 나상호(FC서울)와 송민규(전북 현대)의 깜짝 기용 가능성이 있다.
FC서울의 주장 나상호는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운 수비 가담 능력이 좋고, 송민규는 월드컵 직전 열린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골 맛을 봤다.
벤투 감독이 기존에 즐겨쓰던 4-2-3-1 전술을 포기하고 새로운 전략을 꺼내들 가능성도 있다. 손흥민을 투톱으로 올린 뒤 2선을 권창훈(김천 상무),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손준호(산둥 루넝) 등 체력이 좋고 수비력이 뛰어난 중앙 미드필더들로 채울 수도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이강인(마요르카)의 깜짝 기용도 고려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