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우주군과 협력할
우리 군 조직은 마련 안돼
공군 우주작전대대는 이달 초 창설
주한미군사령부가 북한 미사일 감시·경보 등의 임무를 수행할 우주군 부대를 창설한 가운데 국방부는 15일 "한미 연합 우주작전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공보담당관 직무대리는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핵과 미사일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주한 미 우주군이 창설된 것은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주한미군은 전날 오후 경기 오산기지에서 주한 미 우주군(SPACEFOR-KOR) 창설식을 개최한 바 있다. 주한 미 우주군은 미국 인도태평양우주군사령부 예하 부대로 우주군사령부의 야전 구성군 사령부 기능을 할 예정이다. 미 우주군은 지난 2019년 창설됐으며, 본토 밖에 마련된 야전 구성군 사령부는 부대 소재지 기준으로 인도태평양사령부(INDOPACOM)에 이어 두 번째다.
초대 지휘관으로 임명된 미 우주군 소속 조슈아 매컬리언 중령은 "주한 미 우주군이 한반도 우주작전 능력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만전의 노력을 기할 것"이라며 "역내 위협이 확대되는 국제질서를 뒷받침하는 우주 영역을 강화하기 위해 연합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이 미국과의 '연합 파트너십'을 강조했지만, 주한미군 우주군과 협력할 우리 군의 상응 조직은 명확히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최윤석 공군 서울공보팀장은 공군 우주작전대대가 지난 1일 창설됐다며 "공군 우주작전대대는 미 우주군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우주 감시, 우주 위협 전파 등 실질적 우주 작전 수행 능력을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 직무대리는 '정식 우주군 출범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3축 체계를 포함해 사이버전, 전자전 그리고 우주 영역에서의 작전 수행 능력 등 우리 군이 다양한 계획을 수립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관련 기능과 관련 부대에서 그러한 부대 역량들을 넓혀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한 노력들이 여러 방향으로 발전돼야 하는 것이니, 그런 차원에서 좀 더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