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26일 한국 주식시장이 미국 증시를 앞설 조건으로 약달러와 경기 회복, 자본적 지출(CAPEX) 사이클을 제시했다. 또 내년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중국 경기 개선 시점이 한국 비중을 확대 시기라고 추천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이 미국을 앞설 조건은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면서 “첫째는 약달러 국면으로 달러 약세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국면에서 한국이 미국에 앞섰던 바 있다”고 밝혔다.
또 “둘째는 경기 턴어라운드 국면으로 경기가 바닥을 찍고 돌기 시작했을 때 펀더멘털 측면에서 한국 주식시장이 추세적으로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며 “셋째는 CAPEX 사이클인데 제조업 중심 국가가 우위일 때”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변수 세 가지 현실화를 현재 국면에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노 연구원은 판단했다.
다만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 기회는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될 때다. 회복 국면에서 가장 빠른 시점에서 지수 상승을 보이는 특성 때문이다.
그는 “한국 펀더멘털과 밀접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로벌 경기 선행지수는 여전히 하락 국면으로 분위기는 하반기 들어 달라질 수 있다”면서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 때문인데 중국 경기가 기대감을 넘어 데이터 측면에서 개선되는 시기도 내년 설 연휴를 거친 이후”라고 설명했다.
이어 “확진자 급증 이후 2분기 중 소비 및 생산 개선을 기대한다”며 “기업이익을 중심으로 먼저 조정을 겪은 한국 주식시장 비중 확대를 내년 중 검토해야 하는 이유”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