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일부 은행을 중심으로 대출금리가 오르자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을 막기 위해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수신 금리 경쟁 자제’를 주문하며 예금 금리 인상을 억제한 사이 대출 금리가 끝없이 오르며 “은행만 배불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 데 따른 조치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최근 시중은행 정기예금 이자가 연 4%대 초반을 기록하는 가운데 일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이 연 8%를 넘어서자 대출 금리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이는 예금 금리와 마찬가지로 대출금리에도 추가 상승 요인이 적기 때문에 무리한 인상은 안 된다는 금융당국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채 금리가 낮아졌고 수신 금리도 하락하고 있어 대출 금리가 올라간 유인은 없다”며 “현재로선 대출금리를 인상할 당위성이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